'ML 단 3경기' 김혜성이 오타니·프리먼도 제쳤다! 수훈선수 투표 '51.9%' 획득, 팬들도 인정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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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 종료 후 실시한 수훈선수 투표. 김혜성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X 갈무리
LA 다저스가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 종료 후 실시한 수훈선수 투표. 김혜성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X 갈무리
선발 출전 단 1경기 만에 김혜성(26)이 LA 다저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무려 오타니 쇼헤이(31)와 프레디 프리먼(36)을 제치고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24승 1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날 다저스는 중심타자 오타니와 프리먼의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3회초 1-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2사 후 프리먼이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프리먼 개인 통산 350호 홈런이기도 했다.

이어 5회초 무사 2루에서는 오타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역시나 실투성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이 한방을 앞세워 다저스는 5-0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경기 종료 후 다저스 공식 X(구 트위터)에서 진행한 '오늘의 수훈선수' 투표에서는 프리먼도, 오타니도 아닌 선수가 팬들의 선택을 독차지했다. 바로 김혜성이었다. 총 2만 621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김혜성은 51.9%의 지지를 받아 오타니(29.2%)와 프리먼(18.9%)을 제쳤다.


김혜성이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X
김혜성이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X
이날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위타순에서 흐름을 끊지 않고 연결해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3회 첫 타석부터 알칸타라의 시속 99.2마일(약 159.6㎞) 패스트볼을 받아쳐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준 김혜성은 다음 타석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5회초에도 첫 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알칸타라의 3구째 96.6마일(약 155.4㎞)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3-유간을 날카롭게 뚫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가 됐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혜성은 오타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2번째로 베이스를 훔쳤다. 오타니가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김혜성은 데뷔 첫 득점도 올렸다. 선수들은 홈런을 친 오타니만큼이나 김혜성에게 축하를 전했고, 오타니 역시 김혜성을 안아주며 환하게 웃었다.

이후 6회초 2사 1, 2루에 등장한 김혜성은 타일러 필립스와 볼카운트 0-2 승부에서 3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앤디 파헤스가 득점을 올리며 김혜성의 데뷔 첫 타점도 기록됐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승리 후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김혜성은 "다저스는 강한 팀이라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은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본인의 활약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안타 상황에 대해 김혜성은 "선두타자로 나갔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뒤에 워낙 강한 타자들이 있어서 무조건 살아나가고 싶었는데 기뻤다"고 말했다. 이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은 상황을 언급하자 "홈런은 오타니 선수가 쳤는데 저한테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혜성은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안타 공을 간직할 예정이다. 그는 "집에 잘 갖다놓겠다. 야구하면서 좋은 추억 아니냐"고 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5회초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으로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5회초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으로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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