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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 합성 사진.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한때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월드클래스 풀백이라 칭송받았던 성골 유스가 이젠 배신의 아이콘이 되는 분위기다. 이미 리버풀에 작별 인사를 남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가 조기 계약 해지까지 노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이번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합류하길 원한다. 리버풀과 협상을 통해 알렉산더 아놀드의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행을 직접 알렸다. 그는 "팬들의 실망감을 100% 이해한다. 나는 평생 리버풀 팬이었다. 구단은 내게 모든 기회를 줬다"며 "그 소식(레알 마드리드행)이 팬들을 화나게 한 건 완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지금은 선수로서 도전할 적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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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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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만 20년 넘게 몸담았다. 계약은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 유럽축구 최고 소식통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됐다.
팬들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할 시기부터 비난을 퍼부었다.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풀백으로 통하는 알렉산더 아놀드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에 불을 지르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에 분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꺼져라"라는 등 욕설까지 쏟아지고 있다.
와중에 리버풀 팬들이 분개할 소식까지 전해졌다. 'ESPN'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 아놀드와 리버풀의 계약을 조기 해지하려 한다. 역대 최고 규모의 구단 대항전으로 개편된 올해 클럽월드컵은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열린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계약은 6월 30일까지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 첫 경기부터 알렉산더 아놀드를 기용할 심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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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왼쪽)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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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끝난 뒤 조기 이적할 것"이라며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합리적인 이적료를 내걸려 한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미국으로 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8개의 주요 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352경기에 출전해 23골 86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뛰어난 측면 수비수로 리버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서포터들은 이제 완전히 등을 돌렸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불타는 여론을 잠재우려 리버풀의 2024~2025시즌 EPL 우승이 확정된 뒤 공식 채널과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그는 "영원히 리버풀 팬일 것이다. 항상 리버풀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겠다"며 "리버풀에서 남은 기간 계속 승리하고 싶다. 시즌 내내 그랬듯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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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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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