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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를 받고 기뻐하는 얀 좀머. /사진=유럽축구연맹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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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좀머(오른쪽)의 선방 장면. /AFPBBNews=뉴스1 |
인터밀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홈 맞대결에서 4-3 짜릿승을 거뒀다. 앞서 양 팀은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최종 스코어 7-6을 기록, UCL 결승에 진출했다.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대회 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엄청난 경기였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기선을 장악한 건 인터밀란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바르셀로나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15분 다니 올모의 헤더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2분에는 바르셀로나 에이스 하피냐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인터밀란 센터백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것. 오른쪽 측면에서 덴젤 덤프리스가 내준 패스를 아체르비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죽다 살아난 인터밀란은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그런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인터밀란 골키퍼 좀머였다. 이날 7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좌절시켰다. 특히 연장전 활약이 대단했다. 연방 후반 9분 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몸을 쭉 뻗어 막아냈다. 1분 뒤 야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도 침착하게 선방했다. 좀머가 4-3 리드를 지켜준 덕분에 인터밀란은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좀머는 MVP 트로피를 들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탈리아 인터뉴스에 따르면 좀머는 경기 후 "정말 기쁘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 막판 야말의 슈팅을 막아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골로 연결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많은 팀들이 3-2로 역전 당하면 무너지는데, 우리는 역전승을 거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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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얀 좀머. /AFPBBNews=뉴스1 |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도 좀머에게 좋은 평점 8.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도 8.09로 좋았다. 풋몹 기준 최고 평점은 인터밀란 풀백 덴젤 둠프리스가 가져갔다. 평점 8.9를 받았다. 이날 둠프리스는 2어시스트를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체르비의 극장 동점골도 둠프리스가 만들어준 것이다. 둠프리스는 지난 1차전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UCL 최고 히어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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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좀머(가운데)의 선방 장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