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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
방송인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 가수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규혁 부부, 양궁선수 기보배 등이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통해 출산 과정을 전격 공개한다.
7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수홍, 양세형, 이승훈 CP, 김준 PD, 장주연 작가가 참석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고귀한 출산 여정을 함께하며 오직 출산 당일에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버라이어티. 박수홍과 양세형이 MC를 맡아 출산 현장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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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
이승훈 CP는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기획 의도에 대해 "요즘 사회도 어수선하고 각박한 세상이지 않냐. 축하할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 축하와 응원할 일이 많은 프로를 하고 싶었는데, 어떤 순간보다 경이로운 일이 출산으로 떠오르더라. 그래서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가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막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PD를 하면서 이렇게 의미있고 감동적인 프로를 언제 또 만들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MC들이 실제로 출산한 당일날 소중한 순간에 현장을 찾아가서 같이 긴장되는 순간을 옆에서 지켜봐 주기도 하고 응원해 주시고 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 '축하한다'는 멘트를 하면서 진심으로 축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김준 PD는 박수홍과 양세형을 MC로 선정한 이유로 "수홍이 형님은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됐으니 공감을 많이 할 거라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제일 먼저 우시고 방방 뛰시더라. 세형 씨도 모르는 것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 질문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니 저희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잘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 CP는 "이 프로그램에는 성실함, 따뜻함, 호기심이 필요하다. 박수홍, 양세형 씨가 5분 대기조로 기다려야 하는데 정말 성실하시다. 양세형 씨는 부동산 자격증도 있고 다양한 호기심이 있더라. 두 분이 딱 맞는 MC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장주연 작가는 녹화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묻자 "예정일은 알지만 어떻게 될 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첫 번째 녹화 때는 대구에서 삼둥이가 태어나는 걸 찍었다. 새벽부터 저희가 가서 어떻게 아이가 생겼는지 물었고 진통 과정, 출산까지 찍었다. 조숙아라 현장이 긴박했는데 남편분과 일희일비하면서 이 몇 시간 안에 희로애락이 다 담기는구나 싶었다. 저희도 속으로 타인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본 적이 있나 싶었다. MC 분들도 가셔도 되는데 산모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시더라. 예능을 떠나서 한 사람의 인생에 우리가 축제의 순간을 같이 할 수 있구나 싶었고 눈물이 안 나올 수 없더라. 이게 기쁨의 눈물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장 작가는 비연예인 출연자 섭외 과정으로 "저희가 먼저 연락을 드리고 충분히 설명을 드린다. 산모와 가족과 충분히 이야기하고 산모가 가장 편한 상태에서 찍으려 한다. 제왕절개도 있지만 낯선 그림이 있을 때는 촬영한 장면에 대해 산모, 가족과 상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CP는 "프로그램이 지속이 되면 태어난 아이의 성장 과정을 촬영할 수도 있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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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
박수홍은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저는 아이가 6개월이 돼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제가 절박할 때마다 TV조선에서 연락을 주시던데, 이번엔 '아이가 매주마다 태어난다'라고 하더라. 제작진이 당장 집에 찾아와서 섭외를 설득했다. 기획서에 저를 MC로 써야 하는 이유를 담아서 오셨더라"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태어날 분들의 리스트를 보여줬는데 이분들이 이대로 아이를 낳을까 싶었다. 예정일과 달리 미리 태어난 아이도 있고 이 프로그램이 기적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저희가 첫 미팅을 하고 기획을 하고서 갑자기 새벽에 연락이 와서 '아기가 나온다'고 하더라. 제가 현장에 20분 만에 가서 아이가 태어났다"라며 "다행히 저희 딸 재이가 아빠를 깨워줘서 다행스럽게 녹화가 진행됐다"라고 급박한 녹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성분들이 얼마나 숭고한 희생을 하고 모든 노력을 갈아넣어서 태어났는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수홍은 자신의 휴대폰 배경과 그립톡에 있는 딸의 사진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MC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사실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아이고 없어서 제가 이 프로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시청자 분들 중에 미혼 분도 계실 거라 생각했다. 저 같은 캐릭터가 거기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이해도 빠를 것이고, 저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예비 아빠로서 미리 경험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는 장면을 보면서 거의 없었던 아이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서 '진짜 내 아이가 태어나면 어떨까' 조심스레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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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은 "요즘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을 챙겨보고 있다. 그걸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도움이 될까 싶더라"라고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촬영을 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저는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병원에 오래 있어봤다. 누군가 태어날 때는 병원에 처음 가봤는데, 누군가 태어나는 걸 지켜보는 게 그렇게 좋더라. 남인 나도 기쁜데 가족들은 만 배, 10만 배 더 기쁘겠더라. 계속 간접 체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박수홍이 결혼과 출산 후 변화한 모습으로 "선배님이 쉬는 시간에도 계속 딸 재이 얘기를 해주더라. 선배님이 너무 해맑고 진지하게 아이를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걸 보면서 쉴 수도 있구나' 싶었다. 선배님이 아이가 태어난 후에 다시 아이가 되신 느낌이었다. 선배님 영상을 일부러 찾아보고 재이 영상도 찾아보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수홍은 "제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가 손헌수, 양세형이다. 이 친구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제가 살면서 느낀 가장 큰 행복을 전파하고 싶어서 자꾸 얘기했나 보더라"라며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연스레 그런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에게 어떤 응원을 받았는지 묻자 "오늘도 새벽부터 육아하면서 옷도 챙겨줬다. 우리 아내는 인생에서 전우 같고 동지 같다. 특히 돈 벌러 나갈 때면 재이를 데리고 '아빠 잘 하고 와'라고 해준다. 우리 아내가 이 프로그램을 많이 좋아하고 응원하는데 처음에 제의가 왔을 때도 '오빠한테 딱이네'라고 해줬다"라고 전했다. 양세형은 "형수님이 새로운 아이가 태어난다고 했을 때 형수님이 사려고 한 것도 있을 테고, 재이가 썼던 것을 매번 가져와서 선물로 주시더라. 형수님이 이쪽 상황을 궁금해 하셔서 (박수홍) 형님이 상황을 알려주면 '너무 잘됐다'라는 목소리가 전화로 들리더라"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아내가 이 말은 팔불출이라 하지 말라했는데, 선물 챙겨준 아내가 너무 고맙고 속깊더라"라고 애틋함을 과시했다. 그는 "어제도 연휴였는데 작가님이 '아기가 1시간 내에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연락이 왔고, 실시간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한편 계획을 잘 세우는 양세형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의 약속이 깨진 적이 많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파워J(계획형)이어서 몇 개월 전부터 정하는데 이 프로를 하고 몇 번 약속을 깼다. 아이는 좋지만 주변 사람들은 저를 차갑게 보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주연 작가는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오기도 하는데 두 분은 최고의 MC다"라고 칭찬했다. 박수홍은 "작가님이 출산 과정에서 먼저 울면 세형이가 따라 울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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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저도 6개월 전에 아무것도 몰랐다. '지혈하느라 산모가 늦게 나와요'라고 누구라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우리가 출연자에게 그 역할을 해주려 한다. 이미 세형 씨가 그걸 설명해 주더라. 가족들의 응원과 위로가 함께 하는 이 상황이 축제의 순간이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안 생길 수가 없다. 하지만 안전한 시스템 안에서 촬영이 진행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저희는 버라이어티이지만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제가 처음엔 제작진에게 '이게 방송이 돼요?'라고 물었는데 이게 되더라. 이 프로가 나가면 아이만 찾던 어르신들도 '엄마 건강하냐'라고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향후 아내의 출산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을까. 양세형은 "자연출산인지 제왕절개인지에 따라 달라지더라. 요즘은 노산도 많아서 아이를 낳은 후의 산모의 상태가 더 중요해진 것 같다. 단순히 '축하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말을 생각해야겠더라. 한 편의 시나 편지를 쓰든 진심을 기억할 말을 준비해야겠더라. 미역국도 준비해야겠더라"라고 답했다.
박수홍은 "사실 아이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 아이가 맞나요?'라고 물었다. 아이가 쭈글쭈글해서 그랬다. 아빠는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몰랐다. 이 프로를 보면 아이에게, 아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수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이규혁 부부, 양궁선수 기보배 등 셀러브리티도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에 출연한다. 장 작가는 "이규혁 씨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아이가 태어난 게 더 기분이 좋다. 아이를 더 빨리 낳을 걸 그랬다'라고 하더라. 아이를 낳은 후에 이 부부가 성숙해지는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이런 부분에서 다른 프로와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보배 씨도 파리올림픽 때 만들어진 아기라고 하더라. 기보배 선수가 아기를 받자마자 '우리 행복하자'라고 하더라. 그게 우리 프로그램이 전하고픈 원 포인트인 것 같다. 시청자들이 좋아할 분들부터 우선순위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 CP는 "저희 프로는 의학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우리가 대구의 병원을 전체적으로 찍었는데, '언슬전'의 리얼 버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 저희 프로그램이 다큐적으로도 깊이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수홍은 "양세형 씨가 내리 기다리다가 제가 가면 아이가 나오더라. 저는 '순산 요정'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