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몰아치기 재개! 홈런 포함 4번째 3안타 경기로 타율 0.312↑→SF 11회에만 9득점 대승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5.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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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왼쪽).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아치를 쏘아 올리고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2가 됐다.

이날 시카고 우완 선발 콜린 레아를 맞이한 이정후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을 맞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6구 시속 94.2마일(약 151.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돌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레아가 던진 시속 93.9마일(151.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05.4마일(약 169.5km)에 달하는 하드 히트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m)였다.

이정후의 시즌 4호 홈런으로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2홈런을 때려낸 이후 오랜만에 추가한 홈런포였다. 4월 25일 밀워키전 2루타 이후 장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장타 역시 오랜만에 만들어냈다.

5회초 1사 상황에서 우중간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호수비에 막힌 이정후는 7회초 1사 결국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아쉽게 다음 맷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5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11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이번 시즌 자신의 4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컵스 불펜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던진 93.1마일(약 150km) 짜리 빠른 속구를 받아쳤다.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4-5로 이겼다. 5-2로 앞서다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11회초에만 대거 9득점해 경기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실점한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