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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7일 경기 홈런 장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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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2로 상승했다.
이날 이정후는 22경기 만에 홈런포를 추가했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아가 던진 시속 93.9마일(151.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05.4마일(약 169.5km)에 달하는 하드 히트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m)였다.
이 홈런은 이정후의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2홈런을 때려낸 이후 오랜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였다. 4월 25일 밀워키전 2루타 이후 장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장타까지 오랜만에 만들어냈다. 홈런 이후 이정후는 2개의 안타까지 추가하며 이번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이정후의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한 경기였다.
이를 두고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이정후가 22경기 만에 4호 홈런을 때려냈다. 절친인 김혜성의 전날(6일) 활약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 한국에서 동료로 함께 땀을 흘렸던 이정후와 김혜성은 이번 시즌부터 지구 라이벌 팀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조명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전격 콜업됐다. 4일 대수비, 5일 대주자 출전에 이어 6일 마이애미 홈 경기에 첫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7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은 이정후보다 김혜성의 활약상을 더 많이 언급하는 분위기다. 김혜성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함께 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6일 경기에서는 김혜성이 9번, 오타니가 1번 타순에 배치됐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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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와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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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에서 오타니의 적시타로 홈을 파고드는 김혜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