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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
배지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팀)와 2025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의 가운데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했던 배지환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타석은 달랐다. 1-1로 맞서던 3회말, 1사 후 등장한 배지환은 초구 몸쪽 패스트볼을 골라낸 뒤 다음 공으로 들어온 몸쪽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는 1루 쪽으로 치우쳤던 2루수를 살짝 빗겨나가면서 우전 안타가 됐다. 이후 다음 타자 스펜서 호르위츠 타석에서 변화구 타이밍을 제대로 읽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 주자가 됐다.
호르위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사이 3루까지 진루한 배지환은 세코니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역전 점수를 올렸다.
이후 배지환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에는 1사 후 등장해 1루수 쪽 땅볼을 기록했는데, 그의 빠른 발을 의식한 듯 1루수가 타구를 더듬으면서 배지환은 1루를 밟았다. 호르위츠의 안타로 2루로 진루한 그는 2사 후 잭 슈윈스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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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 |
이날 게임을 포함해 배지환은 트리플A 22경기에서 타율 0.267(90타수 24안타), 1홈런 6타점 22득점, 6도루, 출루율 0.347 장타율 0.389, OPS 0.73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2회 조너선 로드리게스의 어려운 타구를 펜스 앞까지 쫓아가 점프캐치로 잡아 호수비를 보여줬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좋은 기록을 냈다.
이에 배지환은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단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고, 기회 자체도 많이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4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며 짧은 빅리그 생활에 '일시정지'가 걸리게 됐다.
7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 두 선수뿐이다. 주전급 선수인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은 어깨 수술 후 재활을 거치며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지환은 묵묵히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재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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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