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ERA 6.23 최하위' KIA 막강 불펜 위용 어디 갔나→조상우·정해영까지 무너지다니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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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조상우(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7일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조상우(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6일 경기에 등판한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6일 경기에 등판한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불펜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 7점 차의 리드도 시키지 못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시즌 막강했던 불펜의 모습이 사라졌다.

KIA는 7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서 10-11로 졌다. 8회초까지 10-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8회말 무려 8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3연전 스윕을 노리며 5할 승률에 승패 마진 -1로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6승 19패(승률 0.457)로 다시 승패 마진 -3이 됐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불펜은 막강했다. 구원 평균자책점이 4.98로 리그 3위에 달할 정도로 준수했다.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LG로 떠나긴 했지만, 조상우라는 대체제를 데리고 왔기에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은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이번 시즌 KIA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6.23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구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08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 구원 WAR이 1.45라는 것을 감안할 때 평균 이하인 셈이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구원 WAR은 4.03으로 리그 2위에 올라가 있고 2위 LG 트윈스의 구원 WAR은 3.91로 리그 3위다. 구원 WAR 1위는 4.12를 기록한 KT 위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상과 실제 경기는 꽤나 차이가 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은 불펜 운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겨야 하는 게임에는 필승조를 확실히 쓰고 조금 힘들다 싶으면 필승조를 확실히 쉬게 해줄 생각이다. 필승조에 속한 선수들의 이닝은 60이닝에서 65이닝 정도 소화하게끔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면 크게 부담이 없는 수치라 이 정도를 유지하게끔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7점차 경기가 순식간에 2점차가 됐고 급하게 필승조가 몸을 풀어 투입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조상우. /사진=KIA 타이거즈
그러다 보니 제대로 준비가 되지 못한 모양새였다. 조상우가 ⅓이닝 피안타 없이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제구 난조를 보이고 말았고 마무리 정해영까지도 급하게 몸을 푼 여파인지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때문에 불펜 투수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임기영이 2군으로 내려가 조정을 하고 있고 좌완 김기훈 역시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마지막 등판이었던 6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서 1⅓이닝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만큼 좌완 불펜 최지민과 이준영에게 가중되고 있는 부담을 조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 김기훈의 못습.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 김기훈의 못습.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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