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8위→5위→2위→2위→2위' UCL 우승도 물거품... "당장 감독 잘라라" 아스널 팬들 분노 폭발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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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AFPBBNews=뉴스1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아스널이 또 한 번 별들의 무대 우승 기회를 놓쳤다. 미켈 아르테타(43) 아스널 감독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원정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도 아스널은 0-1로 패했다. 결국 합산 스코어 1-3을 기록, UCL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아스널도 첫 UCL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아스널의 UCL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마지막 결승 진출은 무려 19년 전이 2006년. 당시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스페인)에 패했다. 모처럼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는데, 올 시즌에도 고개를 숙였다.

물론 UCL 4강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탓에 아르테타 감독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PSG 경기 패배 이후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면서 "'당장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팬은 "우승을 노리려면 아르테타 감독을 내쫓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국적의 아르테타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수석코치를 지낸 뒤 2019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6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의 성과는 아스널을 EPL 우승후보로 다시 올려놨다는 것. 아르테타 감독은 부임 초반 두 시즌 연속 리그 8위에 머물며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2020년 FA컵 우승을 이뤄냈으나 리그에서 워낙 부진해 평가가 엇갈렸다. 아스널은 2021~2022시즌에도 5위,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아스널은 2022~2023시즌 2위에 오르며 대반전을 써냈다. 이후 확실히 강팀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은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막판 흔들리면서 우승은 놓쳤지만, 두 팀의 격차는 승점 2차에 불과할 만큼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를 이어갔다.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칭찬이 쏟아졌다.

실망하는 아스널 선수단. /AFPBBNews=뉴스1
실망하는 아스널 선수단. /AFPBBNews=뉴스1
그런데 올 시즌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스널은 올 시즌에도 리그 2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 첼시 등 쟁쟁한 경재팀들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리버풀에 이미 우승을 내줬다. 아스날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03~2004시즌이었다. 20년 넘게 이어진 우승 갈증에 팬들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나마 UCL 우승 희망이 있었는데, 4강에서 PSG를 넘지 못해 다시 한 번 꿈이 사라졌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도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매체는 "아스널 팬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EPL에서 최소 3위 안에 들고, UCL 준결승에 진출했음에도 팬들은 (감독 경질)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AFPBBNews=뉴스1
경기를 지켜보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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