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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야구장. /사진=뉴스1 |
NC는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와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루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NC의 발표 직후 "구단의 요청에 따라, NC가 울산 문수 야구장을 20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따라서, NC는 16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홈경기를 울산 문수 구장에서 치르게 된다"고 했다.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 도중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하면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중 A씨는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31일 오전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KBO와 NC 구단은 사고 다음날인 3월 30일 LG전 개최를 취소했다. 이어 구장 안전 진단을 위해 4월 1일~3일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전도 추후로 연기했다. 구단의 자체 점검은 완료됐지만, 국토교통부와 창원시 차원의 진단과 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창원NC파크의 사용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NC는 한 달 넘게 원정경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NC는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대체 경기장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연휴 직후 울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울산 문수야구장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빠른 결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KBO의 지원을 받아 여러 대체 구장을 신속히 검토했고, 울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문수야구장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울산시가 문수야구장의 전체 유지, 관리, 보수를 책임져 주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울산시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NC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관람 정보를 포함한 세부 사항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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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야구장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