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 대신 격려' 이런 캡틴도 있다, 종료 직전 PK 놓쳤는데→ "우린 응원"... 동료들도 위로의 박수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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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닝요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포항스틸러스 전민광(위)과 신광훈. /사진=포항스틸러스 유튜브 캡처
주닝요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포항스틸러스 전민광(위)과 신광훈. /사진=포항스틸러스 유튜브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의 '캡틴' 전민광(32)이 팀 외국인선수 주닝요(28)를 위로했다.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질책 대신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포항은 9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직전 울산HD전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포항은 지난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울산과 '동해안 더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똑같이 승점 1을 나눠가졌으나 더 아쉬운 쪽은 포항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상황은 이랬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2분, 울산 루빅손이 포항 이태석의 크로스를 막으려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포항의 페널티킥 키커는 주닝요였다. 하지만 주닝요가 골문 오른쪽을 보고 찬 슈팅은 조현우 울산 골키퍼에게 막혔다. 조현우 골키퍼와 울산 선수들은 포효했다. 반면 포항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주닝요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뒤 자책하 듯 상당히 아쉬워했다. 동료들도 실망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포항 동료들은 주닝요의 실축을 지적하는 대신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영상 속 포항 베테랑 신광훈은 "주닝요가 지금 충분히 좋은 영향을 주고 잘해주고 있다. 다음에 골 넣어줘"라면서 "고생했고 잘 쉬자"고 미소를 지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전민광도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 많이 미안해하고 다운됐을 것 같은데, 우리들은 주닝요를 뭐라고 하지 않고 응원한다"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진심을 전했다. 전민광의 말이 끝나자 포항 동료들도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전민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민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사령탑 박태하 포항 감독도 "리그를 치르다 보면 별 상황을 다 만난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느낄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이라면서 "아쉽지만 다음에 만회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포항은 지난 무승부로 4승4무4패(승점 16)를 기록, 리그 8위에 위치했다. 포항은 오는 10일 수원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주닝요(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닝요(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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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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