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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성(왼쪽)과 이정효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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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를 앞둔 이정효 감독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지난 5일 '어린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정효 감독이 전반 종료 직후 오후성을 심하게 질책해 논란이 됐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라운드 안으로 이정효 감독이 난입해 오후성을 향해 고함을 친 뒤 강하게 밀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많은 어린이팬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어린이날'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논란은 거세졌다. 감독으로서 꼭 지시해야 했던 것이 있었다면 팬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라커룸에서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는 1-0으로 광주가 이겼지만, 여전히 이슈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이정효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지어 질책을 받았던 오후성이 심지어 SNS에 이에 대해 해명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오후성은 7일 늦은 밤 "대화의 일부분을 말씀드리면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대화를 나눌 거라 예상했던 거와 다르게 어떻게 보면 한 직장의 제일 높은 상관인 감독님이 먼저 잘못을 말하고 뉘우치며 고치겠다고 하며 진중 어린 사과를 했다. 분명 이번 일엔 저의 잘못도 많은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 정말 쉽지 않으셨을 텐데 오히려 저의 입장에서 이번 일을 이해해 주시고 돌이켜보며 반성을 하고 계셨다. 너무 감사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 또한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고 감독님께서 용서를 받아주시며 오히려 오늘 대화는 웃으며 저희 팀의 앞으로 목표나 보완할 점 나아가야 할 방향성 뭐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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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와 선수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구로다 고 마치다 젤비아 감독. /AFPBBNews=뉴스1 |
마치다 젤비아 건에 대해서는 일본프로축구선수회가 2024년 9월 J리그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최초 인지를 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마치다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만 추가 설문을 실시했지만, 선수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선수 기용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해 응답을 거부했다고 바라봤다. 그 정도로 프로구단에서 감독의 권한은 막강하다.
지위나 위력을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더욱 피해자는 '내부 고발자' 등의 프레임이 씌어질 우려 등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프로축구연맹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