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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지난 6일(한국시간)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 바흐첼리예블레르의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2025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7일 연습 경기는 트라이아웃 참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7일 오전 열린 남자부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에반스 미들블로커 호세 마쏘(쿠바)였다. 키 202㎝인 에반스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존재감을 뽐냈고, 스탠딩 점프 57.9㎝에 이르는 마쏘는 유난히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KB손해보험, 대한항공 등 외국인 감독들은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낀 가운데,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에반스는 파워풀하고 마쏘는 흑인 특유의 탄력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에반스와 마쏘가 눈에 띈다. 높이와 힘이 있다. 기본적인 서브, 블로킹 등도 좋더라"고 말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키 크고 타점 높은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에반스도 좋고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는 왼손잡이라 눈에 띄었다.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의 기량도 좋더라. 물론 다른 선수들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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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그러면서 "아시아 쪽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배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세계가 아시아 배구에도 주목할 수 있게 한 나라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성장했고, 국제 배구에서도 어떻게 높은 수준으로 경쟁할 수 있게 성장하고 있는지와 관련해 두 나라만의 정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일본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V리그 진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에반스는 "매년 잘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자신 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블로킹과 공격력이다. 서브는 조금 더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팀원들과 같이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과 수비, 서브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대어로 함께 꼽힌 마쏘와 관련해서는 "너무 잘하는 선수다. 어렸을 때 캐나다와 쿠바라는 각각의 연령별 대표팀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성장해온 것 같아서 좋은 선수로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남자부 최종 참가 인원은 기존 32명에서 2명이 더 취소하면서 30명이 됐다. 당초 참가를 원했던 에노 모게니 소메(케냐)는 비자 미발급으로 무산됐고, 알리손 멜로(브라질)는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가를 취소했다. V리그 경력자 중에선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마힐 아히(네덜란드)와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 등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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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블로커 호세 마쏘(쿠바).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