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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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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를 앞두고 사인을 하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미국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8일(한국시간) "시즌이 개막한 이후 1달 정도가 지났다. 아메리칸 리그보다 내셔널리그는 더욱 흥미로운 MVP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시즌 오타니가 MVP를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예견된 결론은 아니다. 오타니가 투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는 선수의 수상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다"며 이정후를 9번째에 올려놨다.
해당 매체는 "지난 시즌 어깨부터 단 37경기 만에 루키 시즌을 마쳤던 이정후는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한 당겨치기와 폭발적인 주력을 앞세워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수비수에서도 중견수라는 핵심 포지션을 맡아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며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정후는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빛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에 걸맞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이미 손에 넣었을지도 모른다(Lee has looked every bit as good as advertised, and San Francisco might have a true superstar on their hands in the Grandson of the Wind)"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0.301(143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43으로 준수한 타격 성적을 찍고 있다. 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최다 안타 4위에 올라있다. 타율 역시 내셔널리그 10위다.
이정후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8일 현재 24승 14패(승률 0.63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지만 승패 마진이 무려 +10이다. 선두 LA 다저스(25승 12패, 승률 0.676)에 2경기 차이로 따라붙은 상황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 덕분에 샌프란시스코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오타니를 MVP 레이스 7위에 두며 "이번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한다면 압도적인 MVP 독주 체제를 구축하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의 폭발적인 타격은 언제든 MVP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뉴욕 메츠 내야수 피트 알론소를 내셔널리그 레이스 1위로 지목하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메츠 역대 최다 홈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루율이 높지 않아 MVP를 차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 기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 39경기에 나서 타율 0.328(137타수 45안타) 9홈런 34타점 OPS(1.085)로 어마어마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3위, 최다 홈런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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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분석을 위해 태블릿을 보고 있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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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밀워키전에서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