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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왼쪽)의 헬멧을 만지고 있는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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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와 김혜성.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는 9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혜성이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다. 시범경기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11삼진,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0.613의 성적에 그쳤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은 트리플A 무대에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트리플A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0.798의 성적을 올린 김혜성. 결국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다저스는 지난 4일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혜성을 전격 콜업했다.
김혜성은 4일과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대수비와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이어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처음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이어 7일 마이애미전에서도 4타수 1안타로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혜성은 8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냈다.
8일 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삼진 2도루(0실패) 출루율 0.417 장타율 0.417 OPS 0.83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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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를 마치고 본인의 SNS에 김혜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올린 오타니. /사진=오타니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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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를 마친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김혜성의 활약에 팀 동료인 오타니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김혜성이 정말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모습이다. 대주자로 출장했던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김혜성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So I'm very happy for him)"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혜성은 "아직 오타니와 함께하는 게 낯설다. 오타니는 엄청난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래도 오타니는 내게 항상 말을 걸어온다. 많은 것을 물어보면서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8일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모두가 김혜성을 좋아한다. 김혜성은 우리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라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면서 당분간 주전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저스에 맞서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우익수), 케텔 마르테(2루수), 파빈 스미스(지명타자), 조쉬 네일러(1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 가브리엘 모레노(포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 알렉 토마스(중견수),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찍고 있는 우완 브랜든 파트다. 다저스는 25승 1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는 19승 18패로 같은 지구 4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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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타격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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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사진=다저블루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