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롯데 날벼락' 투혼의 황성빈 끝내 수술대 오른다 "최대 10주"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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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투혼 넘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다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마황' 황성빈(28)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롯데 관계자는 9일 "황성빈이 지난 8일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면서 "이어 부상 부위 크로스 체크를 위해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추가 검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검진 결과 왼손 4번째 중수골 골절 진단이 나왔다"면서 "플레이트 고정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결국 황성빈은 수술을 피하지 못한 채 9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복귀 일정을 당기기 위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일정이 가능한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플레이트 고정 수술을 9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롯데 관계자는 "수술 후 약 2주 간 안정이 필요하다. 기술 훈련은 수술 6주 후 가능하다"면서 "복귀까지 약 8-10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황성빈은 사실상 전반기 출장이 어려워졌다.


'투혼의 아이콘' 황성빈은 지난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황성빈은 1회말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초구 149㎞ 패스트볼에 세이프티 번트를 시도했다. 이어 황성빈은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펼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포구한 SSG 1루수 고명준이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정준재에게 송구하며 황성빈은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황성빈은 잠시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당시만 해도 큰 부상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2회초 수비를 앞두고 황성빈의 자리에 김동혁이 들어갔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황성빈의 교체 사유에 대해 "슬라이딩 도중 왼쪽 엄지와 중지, 약지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황성빈은 다음날인 6일 SS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대신 외야수 조세진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황성빈은 부상을 당한 뒤 X-레이 촬영 검사를 받았다. 다만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6일 재검진을 받았고,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5일 부산의료원, 6일 좋은삼선병원 검진 결과, 왼손 4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면서 "전문의 추가 크로스 체크 이후 치료 일정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울로 이동해 다시 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끝내 수술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관산초-안산중앙중-소래고-경남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황성빈은 2022년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25경기에 출전하며 롯데 외야의 한자리를 꿰찬 황성빈. 올 시즌 황성빈은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4(111타수 36안타) 2루타 3개, 3루타 1개, 12타점 18득점 10도루(2실패) 7볼넷 2몸에 맞는 볼 14탈삼진 장타율 0.369 출루율 0.375 OPS(출루율+장타율) 0.744, 득점권 타율 0.345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롯데는 최근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민재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으며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으며 최소 8주 정도 투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황성빈까지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과연 롯데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잘 극복하고 상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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