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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셸튼 감독이 물러나고 돈 켈리 벤치 코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피츠버그가 5월 7경기에서 전패한 뒤 내려졌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셸튼을 경질한 데에는)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팬들이 볼 만한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9월부터 최근 며칠까지 흐름을 봤을 때,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의 밥 너팅 회장 역시 "셸튼 감독은 피츠버그에 많은 일을 한 좋은 사람이지만, 변화가 필요해졌다. 시즌의 1/4이 지났지만, 우리 모두에게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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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에서 9일(한국시간) 경질된 데릭 셸튼 감독. /AFPBBNews=뉴스1 |
리빌딩 과정도 신통치 않았다. 2023년 76승 86패로 약진했으나, 202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폴 스킨스와 신성 자레드 존스가 순조롭게 연착륙했음에도 성적은 76승 86패로 동일했다. 올해도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경질은 시간문제였다는 것이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의 분석이다.
셸튼 감독의 경질로 자연스레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배지환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0경기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595 OPS 1.017을 기록했으나, 정규시즌 2경기 만에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됐다. 배지환이 홈런을 치고(4월 9일), 3안타 경기를 해도(4월 18일) 셸튼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4월 26일부터는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트리플A 정규시즌 성적도 23경기 타율 0.258(93타수 24안타), 1홈런 6타점 22득점 6도루, OPS 0.719로 안정권에 들었으나, 빅리그 콜업까진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셸튼 감독의 경질로 피츠버그 내부 운영도 변화를 맞이하면서 배지환의 콜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배지환이 콜업된다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맞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피츠버그는 7월 29일~7월 31일, 8월 5일~8월 7일 샌프란시스코, 9월 3일~9월 5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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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