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안타' KIA가 '9안타' SSG를 제압했다... 희생타만 4개로 '5-4 승' 빛바랜 최정 499호 홈런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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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누르고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SS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17승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16승 20패 1무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차는 '0'로 공동 6위였으나, KIA가 SSG에 한 경기 차로 다시 앞서나가며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더블헤더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2차전은 비가 그치면서 정상적으로 열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1루수), 라이언 맥브룸(우익수), 고명준(1루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김찬형(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었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 위즈덤(1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오선우(좌익수), 한준수(포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였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위즈덤이 3루 땅볼에 그쳤다. 다음 타자 김도영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한 박찬호. 결국 김도영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후 두 팀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6회초 KIA는 선두타자 박정우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박찬호가 풀카운트 끝에 7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위즈덤. 위즈덤과 승부하는 과정에서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뒤이어 투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위즈덤이 우익수 방면 희생타를 때려내며 2-0을 만들었다.

일방적인 KIA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던 경기는 7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KIA 선발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불펜이 흔들렸다. 전상현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가운데, 2사 후 김찬형이 2루수 깊숙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투수는 이준영으로 교체. 그런 이준영을 상대로 최지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투수를 조상우로 교체했다. 조상우가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한유섬을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동점의 균형은 다음에 이어진 8회초 곧바로 깨지고 말았다. SSG가 투수를 김민에서 노경은으로 바꾼 상황. 선두타자 한준수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됐다. 이어 박정우의 2루 땅볼 때 2루로 뿌린 송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SSG가 승부수를 꺼냈다. 위즈덤을 자동 고의 4구로 거르며 모든 베이스를 채우고 지난해 MVP 김도영과 승부하는 만루책을 꺼내든 것. 그리고 이 승부수가 통하는 듯했다. 김도영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SSG 3루수 김찬형이 포구에 실패하며 어떤 주자도 처리하지 못하고 만 것이다. 이 사이 3루 주자 홍종표가 홈인, 3-2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점수는 4-2가 됐다. 김선빈은 3루 땅볼 아웃. 이닝 종료.

그래도 SSG는 허무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8회말. 선두타자 맥브룸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4-3, 한 점 차로 따라붙은 것이다. 계속해서 SSG는 2사 후 정준재가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KIA는 한 박자 빠르게 클로저 정해영을 투입했다. 4OUT 세이브 상황. SSG도 대타 김성현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KIA는 9회초 또 한 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투수가 노경은에서 이로운으로 교체된 가운데, 선두타자 이우성이 5구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오선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홍종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박정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KIA는 박찬호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점수를 5-3으로 만들었다. SSG는 9회말 2사 후 최정이 솔로포로 개인 통산 499호 홈런을 쳐냈으나,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이 동점ㅁ을 허용하며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어 전상현(⅔이닝), 이준영(0이닝), 조상우(1이닝), 정해영(1⅓이닝)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쳤으나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SSG는 선발 앤더슨이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이어 한두솔(⅓이닝), 김민(1이닝), 노경은(1이닝 2실점), 이로운(1이닝 1실점)이 차례로 투구했다. 9안타의 타선에서는 최지훈과 맥브룸이 멀티히트에 성공했으며, 최정은 9회 홈런으로 개인 통산 499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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