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줄부상에 울었는데... '사실상 1순위' 드래프트 최대어 뽑았다! "많은 도움 될 것" 사령탑 환호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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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국전력이 차기 시즌에 앞선 드래프트에서 마음속에 품었던 최대어를 영입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9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2순위 지명권이 있던 한국전력은 202cm 아포짓 스파이커 쉐롤 베논 에반스(27·캐나다)를 영입했다.


2025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성적 역순으로 구슬이 배분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인 OK저축은행이 35개, 6위 한국전력이 30개를 배정받았다. 우승팀 현대캐피탈(5개)까지 5개씩 차등 지급됐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33·스페인)을 재지명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53) KB손해보험 감독은 비예나 합류에 "1순위에 놀라거나 당황하진 않았다"며 "지난 시즌 비예나는 너무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도 좋았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이 비예나와 재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한국전력이 사실상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통하는 에반스를 지명했다. 권영민(45) 한국전력 감독은 "트라이아웃 등록 때부터 에반스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영상도 찾아봤다. 여기 올 때 (마음속으로) 거의 에반스가 1순위였다"고 기뻐했다.


에반스(왼쪽)와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에반스(왼쪽)와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아울러 권 감독은 에반스에 대해 "공격적인 면과 서브, 블로킹 면에서 일본 리그에서도 잘 하더라. 이틀 동안 연습 경기 상황을 봤는데, 다른 선수보다 나았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선수"라고 기대했다.

KOVO에 따르면 에반스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특급 자원이다. 일본 1부리그의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활약한 에반스는 생애 첫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반스는 한국전력에 지명된 뒤 "오늘 유독 빨간색 모자를 쓰고 싶었다"며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 재계약 선수 외에 원픽이 될 것이란 예상이나 기대는 없었다. 블로킹과 공격 모두 자신있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합류한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브라질·등록명 엘리안)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해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1라운드 중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다. 대체 용병인 마테우스 크라우척(브라질·등록명 마테우스)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한 채 한국전력을 떠났다.

한편 3순위 대한항공과 7순위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팀에서 활약했던 카일 러셀(미국·등록명 러셀), 레오나르도 레이바(쿠바·등록명 레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4순위 우리카드는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 5순위 OK저축은행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6순위 삼성화재는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를 지명했다.

아히, 아라우죠, 에반스, 디미트로프(왼쪽부터).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아히, 아라우죠, 에반스, 디미트로프(왼쪽부터).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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