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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을 따라가는 파스칼 스트라위크. /AFPBBNews=뉴스1 |
인도네시아 매체 '자바르 비바'는 10일(한국시간) "파스칼 스트라위크(26·리즈 유나이티드)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뛸 기회가 있었음에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수비하겠다고 밝혔다"며 "인도네시아 출신의 스트라위크는 자신이 성장한 나라를 우선시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55·현 성남FC 비상근 단장) 감독을 경질한 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 감독을 돌연 선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령탑을 데려와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대거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저스틴 허브너(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카데미), 칼빈 페르동크(NEC네이메헌), 톰 헤이(AZ알크마르·이상 네덜란드 태생) 등을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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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스트라위크(왼쪽)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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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오피셜 포스터.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인도네시아는 스트라위크 귀화에 진심이었다. 스트라위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손꼽히는 중앙 수비수다. 2021~2022시즌에는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손흥민(33)과 맞대결도 펼쳤다.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는 등 센터백으로서 득점력까지 선보였다. 리즈는 챔피언십 1위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심지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스트라위크 귀화를 추진하기 위해 직접 잉글랜드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조르디 크루이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기술 고문, 데니 란자트 수석코치가 스트라위크를 보러 잉글랜드로 향했다"며 "다만 스트라위크는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경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카우트의 일환으로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허나 인도네시아의 노력에도 스트라위크는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로 마음을 확실히 잡았다.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인도네시아의 주요 전략으로 꼽히는 귀화 정책이 이번엔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치고 올라온 인도네시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2경기를 남긴 현재 2승 2무 3패 승점 9로 4위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아시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PO)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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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감독 시절의 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