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기' 신태용 떠난 인도네시아 좌절! SON과 붙은 특급 센터백 "귀화 거부합니다" 충격 통보

박건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손흥민(왼쪽)을 따라가는 파스칼 스트라위크.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을 따라가는 파스칼 스트라위크. /AFPBBNews=뉴스1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인도네시아가 위기를 맞았다. 오랜 시간 귀화를 위해 공들였던 잉글랜드 리그 특급 센터백은 유럽 대표팀 도전을 택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바르 비바'는 10일(한국시간) "파스칼 스트라위크(26·리즈 유나이티드)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뛸 기회가 있었음에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수비하겠다고 밝혔다"며 "인도네시아 출신의 스트라위크는 자신이 성장한 나라를 우선시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55·현 성남FC 비상근 단장) 감독을 경질한 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 감독을 돌연 선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령탑을 데려와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대거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저스틴 허브너(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카데미), 칼빈 페르동크(NEC네이메헌), 톰 헤이(AZ알크마르·이상 네덜란드 태생) 등을 대표팀 주축 선수로 활용 중이다.

파스칼 스트라위크(왼쪽)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스칼 스트라위크(왼쪽)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오피셜 포스터.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오피셜 포스터.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하지만 귀화 최대어로 통한 스트라위크는 끝내 인도네시아행을 거부했다. '자바르 바바'에 따르면 스트라위크는 "네덜란드로 이주한 조부모 덕에 인도네시아와 연이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더 관심이 있다. 아직 대표팀에 승선하지는 못했지만, 네덜란드를 꼭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스트라위크 귀화에 진심이었다. 스트라위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손꼽히는 중앙 수비수다. 2021~2022시즌에는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손흥민(33)과 맞대결도 펼쳤다.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는 등 센터백으로서 득점력까지 선보였다. 리즈는 챔피언십 1위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했다.


심지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스트라위크 귀화를 추진하기 위해 직접 잉글랜드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조르디 크루이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기술 고문, 데니 란자트 수석코치가 스트라위크를 보러 잉글랜드로 향했다"며 "다만 스트라위크는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경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카우트의 일환으로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허나 인도네시아의 노력에도 스트라위크는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로 마음을 확실히 잡았다.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인도네시아의 주요 전략으로 꼽히는 귀화 정책이 이번엔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치고 올라온 인도네시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2경기를 남긴 현재 2승 2무 3패 승점 9로 4위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아시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PO)로 향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감독 시절의 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감독 시절의 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