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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송화면 |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구도원(정준원 분)이 오이영(고윤정 분)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도원은 은행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오이영에게 빵을 건네며 "형수가 여기 소보로를 좋아한다. 집에 못 갈 것 같아서 배달 좀"이라고 해맑게 부탁했다.
자신에게 주는 것으로 착각한 오이영은 "저도 소보로 좋아한다. 언니보다 더 좋아한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구도원은 미안한 듯 "제가 다음에 사주겠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오이영은 "게장도 다음에 다음에. 그냥 한 말이죠? 이것 봐. 또 까먹었죠?"라고 툴툴거렸다.
구도원은 잠시 뜸을 들이다 "나랑 밥 먹을래요? 내일 아홉시"라고 데이트를 제안해 오이영을 설레게 했다. 오이영은 구도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좋아요"라고 답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구도원을 웃음 짓게 했다.
첫 데이트를 잡은 구도원은 식당을 예약하는가 하면 카드를 쓰고 꽃 배달까지 시켰다. 그러나 카드는 놓고 온데다 배달 기사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꽃다발이 망가졌고, 식당 예약이 다음 날로 잘못된 것을 뒤늦게 알고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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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송화면 |
결국 그는 급한 일이 생겼다는 핑계로 데이트 약속을 취소하며 오이영을 실망시켰다. 집 앞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오이영은 "설마 나랑 밥 먹기 싫어서 거짓말 한 거냐. 왜 당일에 약속을 취소했느냐. 나 엄청 기대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밥 먹어서"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구도원은 먼저 일어나려는 오이영을 붙잡으며 약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하나씩 설명했다. 그는 "남은 거는 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나 오이영 좋아한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에 오이영은 "저 좋아해요?"라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이영은 "지금 고백하는 거예요? 나는 고백 많이 했으니까 말 안 해도 알죠?"라며 구도원의 품에 안겼다.
사귀기로 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구도원은 이내 형부부가 여행을 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논문을 봐야 한다는 핑계로 서둘러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오이영은 데려다주겠다며 구도원의 볼에 뽀뽀했고,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른 구도원은 오이영에게 키스하며 달콤한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