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자와 설전' 최강희 감독, 대승으로 '입꾹닫'시켰다! 바코 해트트릭→저장 4-2 완파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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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사진=소후 닷컴 캡처
최강희 감독. /사진=소후 닷컴 캡처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코.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SNS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코.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SNS
최강희(66) 감독이 산둥 타이산이 K리그 출신 외국인 공격수 바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저장FC를 제압했다. 현지 기자와 설전을 벌였던 최강희 감독은 결과로 보여주며 입지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산둥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지난에 위치한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중국 슈퍼리그(CSL) 12라운드 저장과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선취골을 내줬지만 3골을 넣으며 3-1까지 달아난 끝에 경기를 잡아냈다.


이 승리로 산둥은 지난 4월 19일부터 이어오던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6승 2무 4패(승점 20점)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반면 저장은 2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 최강희 감독을 향한 사퇴 여론이 일어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렸지만, 선수 부상 등이 속출하며 객관적인 전력이 약해졌지만 감독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윈난 위쿤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3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윈난전을 마치고 최강희 감독과 중국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알려졌다. 소후 닷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최강희 감독에게 '이 결과는 누구의 책임인가, 향후 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모두가 경질을 외치고 있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말을 돌리지 말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라. 미래라는 게 뭔가. 내 거취인가, 팀의 미래인가. 나는 언제든 짐을 싸놓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당신이 구단주인가? 내가 알아서 결정한다"고 답했다. 질문한 기자가 웃음을 보이자 최 감독은 "왜 웃느냐, 나는 당신이 하는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다"고 소리치며 과거 외국인 선수의 부상 기사를 써 구단을 곤란하게 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기자회견장은 험악해졌다.

결국 다음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은 결과로 증명했다. 울산 HD 출신 외국인 선수 바코가 3골을 몰아쳤고, 포항 스틸러스 출신 외국인 공격수 제카 역시 2도움을 올렸다.

저장전을 승리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이기기가 쉽지는 않다. 선수들도 느끼고 있었을 텐데 선취골을 내줬음에도 힘을 합쳐 승리를 거뒀다.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제카(왼쪽)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SNS
제카(왼쪽)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SNS
 바코(왼쪽)와 제카가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SNS
바코(왼쪽)와 제카가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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