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배용준 버디 8개→역전 우승, '변형 스테이블포드' 최강자 입증했다 [서귀포 현장리뷰]

서귀포=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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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11일 KLPGA 클래식 3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배용준이 11일 KLPGA 클래식 3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배용준(25·CJ)이 다시 한 번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강자임을 입증하며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용준은 10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16점을 얻었다.


2라운드를 3점 뒤진 2위로 마친 배용준은 총 38점으로 최승빈(CJ·32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2022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치러진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53점을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투어 첫 승을 거뒀던 배용준이다.

현재 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 보기 이상은 -3점을 받는다. 버디 이상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함으로써 보는 재미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로 배용준은 마지막 날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배용준이 그린에서 경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배용준이 그린에서 경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라운드를 3점 차 2위로 마친 배용준이 경기 초반부터 날아올랐다. 1번 홀(파4)을 파로 시작한 배용준은 2번 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8점을 보탰다. 전날 선두 옥태훈이 보기 2개만 보태며 2점을 잃은 가운데 양지호가 날아올랐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11번 홀(이상 파4)부터 버디 행진을 벌인 양지호는 전반에만 버디 5개, 후반에도 4홀 중 버디 3개를 보태며 무려 16점을 더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양지호가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버디 9개로 18점을 더해 26점으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최승빈이 빠르게 선두 추격에 나섰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고 후반 12번 홀(파3), 13번 홀(파4), 14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등극했다.

쫓고 쫓기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최승빈이 15번 홀(파4)까지 10m 롱퍼트를 떨어뜨려 4연속 버디를 낚아 2점 차로 쫓았으나 배용준도 13번 홀(파4)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도 2온 성공 후 2퍼트로 버디를 더해 4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최승빈이 17번 홀(파3)에서 6.8m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친 가운데 배용준은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고도 완벽한 리커버리로 홀 2.4m 거리에 붙인 뒤 완벽한 버디 퍼트로 6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최승빈이 18번 홀(파5) 5점짜리 이글을 위해 투온을 노려봤으나 세컨드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했고 칩인 이글에 실패하며 우승을 확정짓고 18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무리하지 않고 3번째 만에 온 그린에 성공한 배용준은 2번 만에 파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는 배용준. /사진=KLPGA 제공
1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는 배용준.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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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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