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도 안 돼 '충격 교체' KBO MVP 왜 빠졌나, 이강철 감독 쓴소리 "못해서 뺐다... 자극 좀 받으라고"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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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이강철(59) 감독이 KBO MVP 출신 장수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35)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어제(10일) 로하스는 못 해서 뺐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앞서 10일 열린 KT가 롯데에 5-8로 패한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로하스 주니어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3회초 수비를 앞두고 배정대와 교체됐다. 문책성이었다.

로하스 주니어는 2017년 KT에 처음 입단한 후 2020시즌 후 일본프로야구(NPB)로 떠났다가 지난해 다시 돌아왔다. KBO리그에 있는 동안은 5시즌 연속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던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올해 초반은 다소 아쉽다. 정규시즌 39경기가 흘렀지만, 타율 0.232(138타수 32안타) 6홈런 18타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413 OPS 0.785로 좀처럼 콘택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 5월 들어서는 타율 0.087(23타수 2안타)로 안타를 못 친 경기를 찾는 게 더 빠를 지경.


전날 경기에서도 로하스는 1회말 1사 2루에서 우익수 뜬공,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병살 타구를 날렸다. 이강철 감독은 "찬스 상황에서 땅볼을 쳤다. 어제 로하스는 실투를 다 놓치고 있었다. 그래서 자극 좀 받으라고 제외했다. 너무 자기 자리라고 생각한 것 같아 일부러 그랬다"고 쓴소리했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 번쯤 선수단에도 메시지를 줄 만한 시점이었다. 최근 KT는 4연패로 18승 2무 19패로, 지난달 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왔던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5할 승률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지난해에 비하면 엄청나게 잘하고 있어서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래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건 안다. 아는데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해서는 안 된다. 결과가 나와야 하고 이젠 자기 자리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1군 엔트리에도 조금 변화를 줬다. 이틀 연속 더블헤더 경기로 전날 강현우를 말소하고 문용익과 이상동, 박민석(특별엔트리)을 콜업한 데 이어, 이날 외야수 유준규, 장진혁을 올리고 김병준, 김건형을 내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강철 감독은 "일단 퓨처스에서 준비가 됐다고 하면 올려서 써보려고 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안현민(중견수)-강백호(포수)-장성우(지명타자)-권동진(유격수)-문상철(1루수)-강민성(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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