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한화와 더 가까운' 3위인데, 왜 롯데는 걱정태산일까... "1선발 없으니 계산이 안 선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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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 김태형 감독.
잘 나가는 3위 롯데 자이언츠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1선발의 부재에 김태형(58) 감독 얼굴에선 근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순위에 대한 질문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최근 롯데의 기세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23승 1무 16패, 리그 3위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1위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차로 오히려 선두가 가까워 한화-LG 트윈스와 3강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두 차례 우승까지 해낸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1선발이 없다. 그래도 1선발이 와야 계산이 서는데 선발 투수가 둘밖에 없다. 불펜투수들이 막아줘야 하는데 모르겠다"고 현실을 짚었다.

롯데의 고민은 1선발 찰리 반즈의 부진에서 시작됐다. 반즈는 2022시즌 롯데에 온 후 3년 연속 평균자책점 3점대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 45⅔이닝 38탈삼진으로 저조한 활약을 보인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8일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8주 이탈 소견을 받았다. 따라서 롯데는 반즈의 공백을 메울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상황.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8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54, 8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의 터커 데이비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룬 건 그나마 다행. 하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다른 3강 한화와 LG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김태형 감독도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정철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정철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국도 전반기가 끝나야 (좋은 선수가) 풀릴 것 같고 일단 급한 대로 나온 선수 중에 구단에서 알아보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희망을 찾았다. 그와 함께 잘 버텨주고 있는 불펜진에도 고마움을 나타낸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더블헤더 2차전에 나올) 이민석이 오늘 얼마나 잘 던질지 모르고 김진욱도 보고 있다"며 "이민석이 오늘 어떻게 던질지 몰라, 홍민기가 필요했다. 홍민기도 퓨처스에서 기록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기대했다.

이어 "정철원이나 김원중도 원래대로라면 8회, 9회에 나가야 하는데, 매번 7회나 8회에 빠르게 나가고 있다. 투구 수와 이닝을 떠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 아무 소리 없이 자기 역할을 해주니까 고마울 따름이다. 어제 첫 승리를 거둔 김강현도 추격조로서 항상 긴 이닝을 잘 던져줬다. 중간에서 점수를 계속 뺏기면 그 경기는 못 이기는데, 어제도 김강현이 잘 막아줘서 우리가 따라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장두성(중견수)-이호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이에 맞선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안현민(중견수)-강백호(포수)-장성우(지명타자)-권동진(유격수)-문상철(1루수)-강민성(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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