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세도 만만찮다! DH1 잡고 4연승 질주, '박세웅 6⅓이닝 8K→다승 1위 등극'... KT 5연패 수렁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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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이 11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박세웅이 11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다. 부산 갈매기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불붙은 타선에 힘입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 위즈에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3번째 4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24승 1무 16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반대로 KT는 5연패에 빠지며 18승 2무 20패로 5할 승률에서 한걸음 더 멀어졌다.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시즌 8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을 2.54에서 2.25로 크게 낮췄고 다승 1위에 올라섰다.

직구(42구), 슬라이더(32구), 포크(21구), 커브(7구)를 섞어 총 102개의 공으로 7회까지 던졌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49km로 유일한 실점조차 유격수 이호준의 무리한 송구가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3번의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4회 2사 1, 3루 위기도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2경기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3볼넷 2몸에 맞는 볼) 2탈삼진 4실점으로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시즌 3패(2승)째로 평균자책점도 5.01에서 5.23으로 올랐다.

타선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T에서는 김민혁과 장성우가 각각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을 뿐, 안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반면 롯데는 고승민이 2안타, 빅터 레이예스가 3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준우가 1회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알짜 활약을 했다. 한편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 8700석 전석이 매진됐다. KT 구단 시즌 5번째 매진이다.

롯데 선수단이 11일 수원 KT전서 기뻐하고 있다.
롯데 선수단이 11일 수원 KT전서 기뻐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장두성(중견수)-이호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이에 맞선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안현민(중견수)-강백호(포수)-장성우(지명타자)-권동진(유격수)-문상철(1루수)-강민성(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롯데가 1회부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에서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소 안타로 치고 나간 것을 나승엽이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뒤이어 전준우가 쿠에바스의 초구 직구(시속 142km)를 노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롯데의 3-0 리드.

KT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에서 김민혁과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로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안현민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고승민이 잘 잡아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으나, 유격수 이호준이 급한 1루 송구로 2루 주자 김민혁의 홈인을 허락했다. 타자 주자 안현민도 2루까지 진루. 하지만 박세웅이 강백호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쿠에바스는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2회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3회에는 레이예스의 볼넷, 나승엽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위기에서 결국 전준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줬다.

4회 무사 1루에서도 3루수 황재균이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병살로 만들어주며 도왔으나, 곧바로 고승민에게 3루타를 맞았다. 황재균이 또 한 번 레이예스의 파울 타구를 직접 잡지 않았다면 실점이 이어질 수 있었다.

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6회초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이호준과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8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윤동희의 우익수 뜬공 타구 때 2루 주자 장두성이 비디오 판독 결과 누의공과로 아웃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9회초 1사에서 레이예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나승엽이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또 한 번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6-1을 만들었다. KT는 정현수(⅓이닝)-김강현(⅓이닝)-정철원(1이닝)-김상수(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에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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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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