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병원 후송' 롯데 이호준 천만다행, 검진 결과 '이상 없음'... 하지만 상태 지켜본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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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호준(가운데)이 11일 수원 KT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초 2사 1, 2루에서 오원석에게 헤드샷을 맞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롯데 이호준(가운데)이 11일 수원 KT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초 2사 1, 2루에서 오원석에게 헤드샷을 맞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한숨을 돌렸다. 머리에 공을 맞아 병원에 후송됐던 내야수 이호준(21)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롯데 구단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2차전이 끝난 뒤 "이호준 선수의 X-레이와 CT 검진 결과 특이사항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추후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천만다행인 소식이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는 4회초 2사 1, 2루에서 KT 선발 투수 오원석의 시속 130㎞ 슬라이더가 이호준 머리 뒤편을 직격했다. 이호준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진입했다.

오원석을 비롯해 양 팀 감독과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걱정스럽게 지켜봤고, 이호준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헤드샷으로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부상 이탈한 롯데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호준이 큰 부상이 아님이 알려지면서 롯데는 한시름을 덜게 됐다.

한편 이후에도 두 차례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원상현의 머리 높게 오는 시속 148㎞ 직구를 피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유강남이 길게 응시할 뿐, 크게 대응하지 않고 원상현도 이후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상황이 커지진 않았다..


하지만 8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이 투수 손동현의 3구째 시속 125㎞ 포크에 머리를 맞으면서 다시 한번 롯데 팬들의 우려 섞인 원성이 높아졌다. 다행히 손성빈은 괜찮다는 사인과 함께 1루로 걸어나가 9회까지 정상적으로 수비까지 소화했으나, 손동현은 야유를 필할 수 없었다. 오원석과 손동현이 각각 이호준, 손성빈을 맞힌 공은 직구가 아닌 변화구였기에 KBO의 헤드샷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 퇴장 조치는 받지 않았다.

한편 롯데는 선발투수 이민석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커리어 첫 6이닝 소화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동시에 해냈다.

KT 선발 오원석은 4회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며 5⅔이닝 3피안타 7사사구(6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1실점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양 팀 타선은 합쳐서 8안타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양 팀 통틀어 KT 멜 로하스 주니어만이 3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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