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한화 대형 악재, '수비 핵심' 심우준 사라졌다 "정상 훈련까지 4주 필요" 그마저도 확실치 않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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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심우준.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잘 나가는 한화 이글스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내야 수비의 핵심'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약 4주간 이탈한다. 그마저도 확실치 않아 한화의 고심이 커지게 됐다.

한화 구단은 12일 "심우준이 지난 10일 경기 중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타박통으로, 2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CT 촬영 및 교차 검진 결과 비골 골절로 인해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며, 정상 훈련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심우준은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마운드에 올랐던 키움 좌완 손현기가 4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에게도 4연속 볼을 던지며 불안한 제구를 보이더니, 심우준에게 던진 시속 145㎞ 속구가 왼쪽 무릎에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던 심우준은 곧장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주자 이도윤으로 교체됐고 이후 병원이 아닌 아이싱만 받아 큰 부상은 아닌 듯했다.

11일 경기에서도 심우준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화는 심우준의 공백에도 라이언 와이스의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8-0 승리를 거뒀다. 1992년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더블헤더 2차전) 이후 33년, 날짜로는 무려 1만 2041일 만의 12연승이었다.

심우준이 유격수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심우준이 유격수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제 대전으로 돌아와 홈 6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 구단 최다 연승인 14연승에 도전할 차례였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이탈로 내야 수비 공백이 예상되면서 한화의 연승 도전도 암초를 만났다.


심우준은 송정동초-언북중-경기고 졸업 후 2014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4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고, 뛰어난 유격수 수비와 빠른 발을 인정받아 한화와 4년 최대 5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총액 18억 원, 옵션 8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첫 시즌인 올해, 타격은 33경기 타율 0.170(94타수 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59로 부진하지만, 수비만큼은 한화 팬 대다수가 인정할 정도로 압권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복귀 시점도 확실치 않아 걱정이다. 한화 구단은 심우준의 부상 소식을 알리면서 "총 재활 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부터 알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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