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어빈 용서로 끝? '코치에 어깨빵' 본 모두가 피해자→팬들에도 사과해야

박수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1선발 외국인 투수 콜어빈(31·미국)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조기 교체에 기분이 상할 수는 있었겠지만 팬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감정을 해소해야 했다. '팀 퍼스트' 정신도 결여된 행동이었다.

콜어빈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 잠실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이 4-6으로 뒤진 3회 초 교체 통보를 받자 마운드 위에서 포수 양의지와 박정배 투수코치 사이를 어깨로 치며 뚫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 모두 콜어빈의 돌발행동에 놀란 표정이었다. 콜어빈은 공을 1루 쪽으로 내팽개치기도 했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지난 3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박병호와 충돌했던 콜어빈이 만든 두 번째 논란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당시 두산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7회초 삼성 공격 2사 2루에서 콜어빈은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병호를 향해 무언가 소리쳤다. 이에 박병호는 콜어빈을 향해 즉각 반응했고, 벤치클리어링 일보 직전 상황까지 나왔다.

콜어빈(왼쪽)을 향해 항의하는 박병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콜어빈(왼쪽)을 향해 항의하는 박병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병호에게 그 다음날인 3월 29일 사과했던 콜어빈은 이번에도 선수단을 향해 즉각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콜어빈이 경기 후 선수들과 이승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콜어빈이 평소에는 선수단과 매우 잘 지낸다. 그러다 이날 만큼은 본인 승부욕 때문에 다소 예민해지는 모습이 있었다. 최근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감독님도 용서했고, 본인도 많은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9경기에 나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기고 있는 콜어빈은 두산의 1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1일 NC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은 2.77로 준수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면 그건 실수가 아니다. 매번 일이 벌어지고 나서 사과를 하면 곤란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나서야 한다.

또한 콜어빈은 팬들을 향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팬들도 피해자나 다름 없다. 야구를 보기 위해 야구장에 갔는데 불쾌한 장면을 본 것이다. 중계를 시청한 이들도 마찬가지다.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콜어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