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계도 착각할 정도' 이정후에 자꾸 불리한 볼판정→얼마나 답답하면 번트까지... 'ABS 도입 시급'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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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첫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13일 경기 첫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몸을 풀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몸을 풀고 있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부진이 심상치 않다. 5월 타격 성적까지 1할대로 떨어졌다. 타격 사이클에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관적이지 못한 볼 판정까지 이정후를 괴롭히고 있다. 13일 경기에서도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2일) 4타수 1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데 성공했지만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5로 떨어졌다.


1회말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아웃된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는 데 성공했다. 메릴 켈리가 던진 2구인 시속 88.7마일(약 142.7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윌머 플로레스가 병살타를 쳐 득점 적립에는 실패했다.

최초 볼로 표기(위)가 됐지만, 뒤늦게 수정된 이정후의 8회 타석(아래).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초 볼로 표기(위)가 됐지만, 뒤늦게 수정된 이정후의 8회 타석(아래).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8회말 멀티 히트를 노리는 이정후 타석에서 아쉬운 볼 판정이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애리조나 2번째 투수 제일런 빅스가 던진 초구 높은 공을 흘려보냈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정후는 이 판정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문자중계인 게임데이에서는 최초 볼로 표기하기도 했다. 현재는 스트라이크로 수정된 상황이다. 꽤나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자 이정후는 바깥쪽 2구 째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3일 경기를 끝낸 시점에서 이정후의 5월 성적은 11경기 타율 0.190(42타수 8안타)으로 급전직하했다. 타점 또한 6개에 그치고 있다. 4월 타격 성적(26경기 102타수 33안타 3홈런 16타점)에 비하면 초라하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8회초 게임데이 상에서 존 밖에 나가는 공들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잡아주기도 했다.


결국 타격 시 자신만의 확실한 존을 정립하는 스타일인 이정후에게는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정후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존에 대한 문제로 타격폼이 미세하게 바뀌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타격코치와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나왔다.

13일 애리조나전에서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13일 애리조나전에서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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