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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장현식.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 구단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라인업 발표에 앞서 전날(12일) 신민재, 문정빈에 이어 이날 장현식이 1군 엔트리에서 추가 말소되며 충격을 줬다. 이들의 빈자리는 김유영, 이영빈, 김민수가 채운다.
장현식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해 각각 공 14개와 16개로 세이브를 거뒀다. 뒤이어 11일에도 9회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면서 LG의 3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하지만 12일 아침 일어난 뒤 오른쪽 광배근에 통증을 느꼈고 서울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일요일 경기가 끝나고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월요일에 자고 일어나서 불편함이 있어 검사했더니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복귀까지 4주는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현식은 본래 연투에 익숙한 선수. 6일 잠실 두산전 구원 등판 후 3일 휴식도 취했고, 선수 본인의 의지도 확고해 3연투가 이뤄졌으나, 사령탑은 이를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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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8회초 무사 1루에서 1루루자 오스틴(등번호 23번)이 문보경의 내야땅볼 때 2루로 뛰다 두산 2루수 강승호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후 퇴장을 하며 미안함을 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건 오스틴의 선발 제외다. 오스틴은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8회초 주루 플레이 도중 2루수 강승호와 충돌해 교체됐다. 7일 경기 결장 후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이동했으나, 9일 타격 훈련 중 다시 어지럼증을 느꼈다. 결국 9일 저녁 서울로 올라가 10일 오전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이상 없음으로 나왔으나, LG 구단은 충분한 휴식을 위해 13일 홈경기 합류를 지시했다.
이날 오스틴은 가장 먼저 타격 훈련에 나섰고 선발 라인업에도 포함됐다. 염 감독은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오스틴을 3게임 정도 지명타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로서는 천만다행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LG 타자들 중 가장 기복 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35경기 타율 0.309(123타수 38안타) 10홈런 30타점 29득점, 23볼넷 17삼진, 출루율 0.400 장타율 0.610, OPS(출루율+장타율) 1.010으로 2년 연속 타점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오스틴이 합류한 LG는 선발 매치업 우위를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LG에 합류한 요니 치리노스(32)는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62, 50이닝 50탈삼진으로 리그 에이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반면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키움은 우완 투수 조영건에게 기대를 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로 복귀 3년 차인 조영건은 선발 자원으로 기대받으며, 올 시즌 8경기 0승 2패 평균자책점 6.46, 23⅔이닝 17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