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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
키움 구단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루벤 카디네스(우익수)-김태진(2루수)-이형종(좌익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조영건.
이들이 상대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그와 함께 전날(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투수 김윤하와 손힘찬 자리에 포수 박성빈과 투수 김서준을 등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김윤하의 엔트리 말소가 눈에 띄었다. 51일 만이다.
김윤하는 올 시즌 9경기 동안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7.13, 41⅔이닝 26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최근 2경기 10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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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 /사진=김진경 대기자 |
왜 부진한 것일까. 김윤하는 지난해 데뷔해 19경기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 79이닝 43탈삼진을 마크했다. 시즌 중반 선발 투수로 전환한 이후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4차례,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것이 9차례에 달할 만큼 준수한 이닝이팅을 보여 기대를 받았다. 준수한 제구력과 모든 구종이 평균 이상인 것이 장점이었으나 올해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사실 구속도 전보다 빨라지고 캠프 때도 잘해서 속으로는 기대를 많이 했었다. 상대 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나 게임 플랜을 짜는 모습이 어린 선수답지 않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서 기대했다. 하지만 참 쉽지 않다. 경기하다 보면 위기 속에서 운도 따라야 하는데 연패 속에서 안 좋은 흐름이 반복되다 보니 본인의 계획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생각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다행인 건 올해 신인이자, 전체 1라운드 1번 유망주 정현우(19)의 복귀가 보인다. 정현우는 3월 26일 광주 KIA전 122구 역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긴 뒤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순항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어깨 염증이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0일 재검진 결과 9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이 나왔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
홍 감독은 "재활 과정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빌드업 과정에서 통증이나 회복 속도를 감안해서 복귀 시기를 정할 것이다. 과정은 순조롭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