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스피커 사놨는데..." 안방 잃은 NC 이호준 감독 "돌아가면 팬들 가득 오시겠죠"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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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
이호준 NC 감독.
"홈 돌아가면 그동안 못 오셨던 팬들 가득가득 오시겠죠. 곧 가겠죠."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은 졸지에 안방을 잃어버린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곧 되돌아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창원 NC파크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이호준 감독은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홈구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은 옛 동료인 최정의 500번째 홈런을 기대하며 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이 감독은 과거 함께 했던 최정에 대한 칭찬을 하며 "옛날 이승엽 감독 56호 홈런을 칠 때가 생각난다"며 "우리는 관중들이 많이 오는 게 좋다. 우리 관중은 아니지만(웃음). 우리도 돌아가면 그동안 못 오셨던 팬들이 가득가득 오실 것이다. 언론을 통해서도 보고 있는데 곧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인명사고로 인해 NC는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후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안전 진단을 하고 문제의 루버를 모두 제거하는 조치를 했지만 지난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근본적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끝에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사고 후 개점휴업 중인 창원 NC파크.
사고 후 개점휴업 중인 창원 NC파크.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한 뒤 창원 NC파크를 재개장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게 없는 상황이다.

NC는 이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길고 긴 원정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최근 7연승을 달리며 17승 18패 1무로 4위에 올라 있다.

홈에 돌아가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호준 감독은 "(감독실에) 비싼 스피커를 사놨다. 음악을 좀 틀어봐야 하는데 사놓고 못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벌 빨리 들어보고 싶다. 아직도 못 듣고 있다"며 "먹을 것도 잔뜩 사놨다. 달걀 30알을 시켜놨는데 다 버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담조의 이야기였지만 하루라도 빨리 홈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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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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