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경기 올인' 손흥민-맨유 운명 달렸는데... '승부조작' 심판, 유로파 결승 주심 맡는다 '뇌물 혐의→자격 정지' 전력

박건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손흥민이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즌이 달린 결승전에 승부조작 전력이 있는 주심이 배정됐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찜찜할 만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BBC'는 13일(한국시간) "승부조작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심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펠렉스 츠바이어(독일)가 토트넘과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주관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2024~2025시즌 반전을 노린다. 두 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전례 없던 부진 중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는 게 유일한 반등 기회다.

각각 EPL 16위와 17위를 기록 중인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과 후벵 아모림(40) 맨유 감독은 결승전에서 여론 뒤집기를 노린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BBC'와 '가디언' 등 유럽 현지 유력지들에 따르면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를 주관하는 츠바이어 심판은 과거 승부조작과 뇌물수수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 /AFPBBNews=뉴스1
펠릭스 츠바이어 심판. /AFPBBNews=뉴스1
'BBC'는 "츠바이어는 2006년에 공무원 로버트 호이저로부터 250파운드(약 47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그는 6개월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츠바이어는 호이저의 승부조작 사건을 당국에 신고했다. 비교적 짧은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츠바이어는 해당 사건 이후 유럽 주요 경기를 관장하는 주심으로 성장했다. 파리 생제르망과 아스널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도 심판을 맡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유로 2024 준결승 주심으로도 뛰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은 유로파리그 결승에 앞서 복귀 시동을 걸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발 부상이 있다"며 "한동안 괜찮았지만,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7경기를 휴식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파리 생제르망과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츠바이어(오른쪽) 주심이 의료진을 부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망과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츠바이어(오른쪽) 주심이 의료진을 부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