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멱살잡이' 다이어 "이젠 말할 수 있다" 모나코행 공개 선언... "나를 가장 원했으니깐" 이적 비화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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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은 에릭 다이어의 모습. /AFPBBNews=뉴스1
벤치에 앉은 에릭 다이어의 모습.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31)가 AS모나코로 간다고 직접 선언했다.

독일 '키커'는 13일(한국시간) "다이어가 올 시즌이 끝나면 모나코에 합류한다고 공개 선언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이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 모나코는 나와 가장 좋게 대화한 팀이었다. 나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점이 특히 고마웠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뮌헨이 올 시즌 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다이어가 모나코로 간다는 건 이미 알려진 바다. 최근 프랑스 '레퀴프' 등에 따르면 다이어는 모나코와 2027년 6월까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계약을 맺는다. 모나코는 젊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경험을 위해 베테랑 다이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어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공격적 축구를 선호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스피드와 저돌적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하면서 다이어를 철저히 외면했다.

하지만 최근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등 수비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민재마저 아킬레스건 문제로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3월부터 거의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뮌헨의 중앙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에릭 다이어(왼쪽)가 지난 1월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호펜하임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왼쪽)가 지난 1월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호펜하임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이어의 이탈 소식에 아쉬운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뮌헨 출신 디트마어 하만은 다이어를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다이어가 뮌헨을 떠난다는 건 놀랍다. 올 시즌 후반기를 보면 다이어는 무조건 필요한 존재다. 출전했을 때 경기장에서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준 적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내 생각에 다이어는 뮌헨의 센터백 중 중요한 존재였고, 그로 인해 수비 내부적 문제가 해결됐다"며 "다이어는 팀을 원팀으로 뭉치게 만드는 유형의 선수다. 경기에 나가지 못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한다. 뮌헨에서 그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몸 상태와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가. 6월 열리는 클럽월드컵을 생각해도 다이어의 부재는 뼈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어는 지난 1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김민재와 티격태격하며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가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머뭇거리자 다이어가 김민재의 멱살을 잡고 무대 앞으로 떠밀어 화기애애함을 자아냈다.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리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갈무리
마이스터샬레를 들어올리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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