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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사진=뉴스1 |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1차 지명으로 입단해 그해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 프로 첫 홈런을 날린 최정은 데뷔 21번째 시즌, 2303경기 만에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첫 시즌을 1홈런으로 마친 최정은 두 번째 시즌 12홈런으로 차세대 거포의 등장을 알렸고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날렸다. 이후엔 리그 최고의 거포로 등극했다. 2016년(40홈런)과 2017년(46홈런), 2021년(35홈런)까지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3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무려 8차례나 차지했다.
프로에서 20년이나 보낸 최정이지만 '리모델링'을 앞세운 SSG에서도 절대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자원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당한 햄스트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여전히 장타력 하나 만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 복귀한 최정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복귀를 알렸고 9경기에서 4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뽐냈다. 그러나 아홉수에 걸리는 듯 했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말 홈런을 날리며 500홈런까지 단 하나만을 남겨놓게 된 최정은 이후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3볼넷)에 그쳤다.
500홈런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확실한 승부가 펼쳐지지 않는 경우들이 보였고 최정 또한 어딘가 조급한 듯 이전과는 달리 쉽게 컨택트를 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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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사진=뉴스1 |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썼다. 보라운트 3-1에서 볼넷이 선언되는 것 같았으나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게 전화위복이 됐다. 최정은 풀카운트에서 라일리의 가운데 몰리는 포크볼을 강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통산 500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한편 이날 최정의 홈런공을 잡은 관중에게는 엄청난 상품이 준비돼 있었다. SSG는 홈런공 습득자에게 'BEYOND 500' 이벤트를 통해 시즌권, 스카이박스 이용권, 친필 사인배트, 상품권 등 1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 최정 주요 홈런 기록
- 통산 1호 홈런 : 2005년 5월 14일 문학 한화전
- 통산 100홈런 : 2011년 9월 30일 문학 삼성전
- 통산 200홈런 : 2016년 6월 1일 대전 한화전
- 통산 300홈런 : 2018년 7월 8일 문학 한화전
- 통산 400홈런 :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전
- 통산 468홈런(신기록) : 2024년 4월 24일 사직 롯데전
- 통산 500홈런 : 2025년 5월 13일 문학 NC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