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이네 'ERA 6.38→2.70' 완벽 부활, 진짜 부상자 속출에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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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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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 베어스. 그런 두산에 올해 이 선수가 없었다면 정말 어쩔 뻔했을까. 지난해 부진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주인공. 바로 두산 팬들에게 있어서 보물 같은 존재인 박치국(27)이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9회말 2사 후 '클로저' 김택연이 최인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어 양 팀이 3-3으로 맞선 가운데 돌입한 11회초 두산의 공격. 1사 후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자 조수행 타석 때 2루를 훔친 전다민. 조수행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임종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4-3, 한 점 차로 앞선 운명의 11회말. 두산이 믿고 맡긴 투수는 박치국이었다. 박치국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볼파크는 다시 한화 팬들의 함성으로 뜨거워졌다. 노시환은 대주자 이상혁으로 교체. 자칫 흔들릴 법했지만, 박치국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다음 타자 채은성 타석 때 이상혁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두산 포수 김기연의 레이저 송구에 잡히고 말았다. 주자가 사라진 뒤 안정감을 되찾은 박치국.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이어 이진영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값진 세이브는 덤이었다.

올해 두산은 주축 마운드 자원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이 시즌 출발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며 이탈했다. 또 홍건희 역시 지난 3월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며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병헌도 장염 증세로 인해 지난달 12일 LG전을 끝으로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여기에 두산은 클로저 김택연이 흔들리고 있다. 김택연은 1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를 벌써 3차례나 범했다.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런 와중에 박치국이 정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박치국은 올 시즌 23경기에 구원 등판 1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찍고 있다. 총 20이닝 동안 20피안타 6볼넷 24탈삼진 10실점(6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0, 피안타율 0.256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 범했으며, 아직 홈런을 허용한 적이 없다. 무엇보다 사이드암 투수답게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43(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448)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부처마다 상대 우타자들을 잡아내며 필승조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 그는 2018시즌부터 3시즌 동안 두산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71⅔이닝이나 던지기도 했다. 결국 2021년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2022시즌 복귀, 그해 11⅔이닝을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5승 3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59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2024시즌 성적은 2승 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은 무려 6.38까지 치솟고 말았다. 그런 박치국이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하며 최고의 활약을 해내고 있는 것.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 시즌 박치국의 모습에 대해 "지금 우리 팀에서는 구위가 제일 좋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스트라이크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제구력도 굉장히 좋아졌다. 사이드암 투수로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의 순위는 9위이지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아직 잘 버티고 있는 두산의 마운드 중심에는 박치국이 있다.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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