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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고(故) 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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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고(故) 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
MLB 사무국은 14일(한국 시각) 로즈를 비롯해 17명의 영구 제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된 조 잭슨과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8명도 이번 조치에 포함됐다.
이로써 로즈는 이르면 2028년부터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을 얻게 됐다.
로즈는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활약했다. 개인 통산 3562경기에 출장해 1만 5890타석에 서며 타율 0.303, 4256안타,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안타 및 최다 출장 기록의 보유자다.
1963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로즈는 1973시즌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1975시즌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각각 선정됐다. 또 세 차례 타격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로즈는 은퇴 후 몰락한 영웅이 됐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뛰면서 자기 팀 경기에 베팅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MLB 사무국은 1989년 로즈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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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고(故) 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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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고(故) 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
로즈가 세상을 떠나자 여론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트 로즈에 대해 "처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며 "완전한 사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MLB 사무국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인물이 사망할 경우, 사면할 수 있도록 영구 제명 규정을 바꿨다.
지난 2015년 로즈의 복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도 "영구 제명 징계의 목적은 야구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인물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또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라면서 "하지만 이미 사망한 인물은 더 이상 위협이 될 수 없다. 또 생전 영구 제명 조치로 인해 최대 억지력이 발휘됐다"고 말하며 로즈의 복권을 허락했다.
밥 카스텔리니 신시내티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로즈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를 기릴 것"이라 밝혔다. 이렇게 로즈는 세상을 떠나고서야 용서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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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故) 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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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고(故) 피트 로즈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