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항서 8연패 탈출→'약속의 땅' 맞았네! 이제는 연승 도전 나선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5.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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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를 승리한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13일 경기를 승리한 삼성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에게 포항은 역시 약속의 땅이었다. 8연패에서 벗어나며 모처럼 웃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KT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이 승리로 삼성은 기나긴 8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며 4위 자리를 사수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간격을 4경기로 좁혔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이날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영웅의 중전 안타 이후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려 4-0으로 리드를 더 벌렸다.

KT의 추격도 무서웠다. 8회초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쫓아왔다. 그러자 삼성은 8회말 이재현이 무사 1,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 마무리 이호성은 9회초를 극적으로 막아냈다.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은 선두 타자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줬지만, 다음 대타 장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로하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이호성은 1사 2,3루에서 황재균에게 우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았다. 2사 3루에서 홈런을 맞으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경기를 끝냈다. 이호성의 커리어 첫 세이브였다.

승리 투수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이승현이었다. 이어 등판한 김재윤, 이승민, 배찬승, 이호성이 삼성의 리드를 지켰다. 배찬승만 1이닝 2실점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디아즈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에게 포항은 약속의 땅이 맞았다. 매진에는 실패했지만, 1만 705명의 팬들이 삼성의 연패 탈출을 현장에서 응원했다. 이 경기 승리로 삼성은 2012년 포항 야구장 개장 이후 치른 68경기에서 43승 1무 2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제 삼성은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삼성 선발은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이번 시즌 7경기서 3승 1패 평균 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이번 시즌 KT 상대로는 처음으로 등판한다. KT 선발은 소형준이다. 이번 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고 있는 소형준은 13일 삼성 상대로 5이닝 4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