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553이닝 헌신한 반즈 작별인사 "따뜻한 마음 평생 간직→추억도 영원히 기억하겠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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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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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를 떠나게 된 외국인 좌완 찰리 반즈(30)가 구단과 팬들을 향해 작별인사를 남겼다.

롯데 구단은 14일 공식 SNS를 통해 '반즈에게서 온 편지'를 공개했다. 반즈는 전날(13일) 웨이버 공시되며 방출됐고, 14일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소속이었던 좌완 알렉 감보아(28)의 영입을 발표했다.


반즈는 구단을 통해 "롯데에서의 시간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며 말문을 연 뒤 "팀 동료 여러분, 저를 받아주시고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매일 함께 운동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여러분,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시고,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과정을 최대한 수월하게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프런트와 동료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반즈는 팬들을 향해서도 "팬 여러분, 저와 제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주신 그 마음은 평생 간직하겠다. 롯데 팬들의 열정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반즈는 "경기의 승패는 언젠가 잊히겠지만, 한국에서 만든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8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한 반즈는 지난 4일 NC전 5⅓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다. 이후 통증을 호소한 반즈는 8일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8주 이탈 소견을 받았다. 회복만 8주가 걸리는 의견이기에 우승권 진입을 노리는 롯데는 교체를 결정했다.

반즈는 2022년부터 롯데의 핵심 선발 투수였다. 2022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자신의 KBO 리그 4번째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아쉽게 떠난다. 롯데 소속 통산 KBO 리그 94경기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의 기록을 남겼다.

반즈는 2022시즌부터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2024시즌 9승을 올리며 3년 연속 10승 이상에 1승만 부족했다.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중도 하차했지만, 무려 553이닝이나 헌신했다. 특히 2022시즌은 186⅓이닝이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반즈 대신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감보아는 오는 16일 입국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친 뒤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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