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다쳤던 부위라" 이주형 선발 제외, 대타도 불투명... 최하위 키움 고민 깊어진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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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키움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핵심 유망주 이주형(24)이 또 한 번 부상으로 쉬어간다.

홍원기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주형을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타 출전도 오늘은..."이라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2루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이에 맞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이주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주포 이주형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이 키움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2023년 시즌 중 트레이드로 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이주형은 올해로 키움 3년 차를 맞았다. 초반 성적은 좋지 않다. 이미 4월 18경기 타율 0.164(61타수 10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시즌 성적은 30경기 타율 0.243(103타수 25안타) 4홈런 8타점 1도루, 출루율 0.350 장타율 0.388 OPS(출루율+장타율) 0.738을 마크했다.


지난 9일 1군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 경기를 했다. 이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설상가상으로 전날(13일) 타격 도중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 아니나, 팀 타율 꼴찌에 허덕이는 키움에는 장타를 기대할 몇 안 되는 타자여서 고민이 크다. 이날 경기는 교체 출전도 불투명하다.

홍원기 감독은 "전에 다쳤던 부위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봤을 땐 완전치 않다고 봤다. 팀 상황은 급하지만, 혹시나 퓨처스에서 재정비 기간 좋았던 타격 밸런스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완벽하게 회복하고 돌아오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필 에이스 로젠버그가 나가는 경기라 이주형의 공백은 더욱 아쉽다. 올해 KBO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쓰는 키움은 로젠버그를 주축으로 국내 선발 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하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뎌 로젠버그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 로젠버그는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81, 52이닝 60탈삼진으로 기록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에이스가 나선 경기의 중요성은) 내가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요즘 계속 상대 팀의 강한 투수들을 만나고 있는데, 어제 상대 팀 1선발을 그렇게 공략했다는 건 다른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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