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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오른쪽)가 14일 SSG전 적시타를 날리고 김종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NC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목지훈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6-3으로 이겼다.
7연승 후 최정의 500홈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며 뼈아픈 패배까지 떠안았지만 곧바로 승리를 챙기며 연패를 용납지 않았다. 18승 19패 1무를 기록한 NC는 이날 나란히 패배한 삼성 라이온즈, SSG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점프했다. 반면 SSG는 연승행진이 3경기에서 끊기며 19승 21패 1무를 기록, 6위로 내려앉았다.
7연승을 달리던 NC는 전날 최정에게 KBO리그 역대 최초 500홈런을 얻어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맷 데이비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힘든 상황이고 박건우 또한 아직 수비로 출전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헐거워진 4번 타자 자리에 박건우를 배치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박건우에게 "4번 타자"라고 불러 세우더니 "5번 타자라고 생각하고 쳐라"고 말했다. 중책을 안은 베테랑 타자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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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를 날린 서호철(왼쪽)이 김종호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기우였다. 박건우는 4번 자리에서도 멀티히트를 날리며 1타점 1득점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은 누구 하나를 꼽기 어려울 만큼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2회초 손아섭의 2루타를 시작으로 권희동의 볼넷,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박세혁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간 NC는 3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석현의 볼넷,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박민우가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박건우까지 안타를 날리며 또 한 점, 손아섭의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 때 상대 실책이 나왔고 권희동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했다. 서호철의 1타점 적시타까지 보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선 목지훈이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2023년 4라운드 34순위로 NC에 입단한 목지훈은 지난해 3차례 선발 등판해 1패, 올 시즌 세 차례나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4경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앞선 3경기에선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7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챙겼고 기세를 이어 이날도 호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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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왼쪽)이 2회초 2루타를 날리고 힘겨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4회엔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고 최준우에게 볼넷, 안상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준재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목지훈은 6회부터 손주환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NC 마운드는 이후 손주환, 전사민(이상 1이닝)이 7회까지 실점 없이 책임졌다.
8회말 SSG도 반격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최정이 김시훈의 몸쪽 높은 코스의 직구를 강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전날 통산 500홈런에 이어 KBO 통산 홈런 신기록을 501개로 늘렸다. 김시훈이 8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친 뒤 9회말엔 류진욱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7회 박건우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 상대 실책에 이은 서호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휘집을 제외하고는 선발 출전한 모든 타자가 안타를 날리는 고른 타격감을 뽐냈다.
선발 목지훈은 5이닝 동안 79구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2연승을 거뒀다. 반면 SSG 선발 송영진은 2⅔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7피안타 3사사구 5실점(3자책)하고 물러나 시즌 4패(2승) 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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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 투수 목지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