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죽의 5연승→10일 만에 단독 선두 탈환, '송승기 QS+문보경 4안타 폭발' 키움 12-0 완파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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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이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LG 문보경이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LG 박해민이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2루를 훔치고 있다.
LG 박해민이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2루를 훔치고 있다.
LG 트윈스가 홍창기의 부재에도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총 1만 8286명 입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LG는 28승 14패로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한화(27승 15패)를 제치고 10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5연패에 빠진 키움은 13승 32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직구 65구, 슬라이더 22구, 체인지업 10구, 커브 8구, 포크 3구 등 총 108구를 던져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3.40에서 2.96으로 낮췄다. 뒤이어 백승현(1이닝)-김영우(1이닝)-이우찬(1이닝)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KBO 출루왕 홍창기 없이 처음 나선 LG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문보경이 4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고,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나선 박해민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홍창기 부상으로 기회를 부여잡은 송찬의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수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 탓에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5이닝(114구) 6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버티는 데 급급했다. 타선도 야시엘 푸이그만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을 뿐, 전체 5안타로 무기력했다.


키움 로젠버그가 14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로젠버그가 14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이주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선 키움은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2루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2회부터 이미 불안함이 감지됐다. 로젠버그는 문보경,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송찬의의 허벅지를 맞히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들을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3회 빅이닝을 허용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알았다. 박해민은 문성주의 타석에서 2루, 오스틴의 타석에서 3루까지 훔쳤다. 박해민의 KBO리그 9번째 12시즌 연속 10도루, 이어진 오스틴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가볍게 홈을 밟았다. 문보경은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추가했고 곧장 3루를 훔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문보경의 도루로 KBO리그 처음으로 통산 5100도루를 달성한 팀이 됐다.

잇따른 실책에 로젠버그도 무너졌다. 평범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한 것이 크게 빗나가 문보경의 홈인을 허용했다. 뒤이어 폭투로 2루를 내주더니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어떻게든 버텨내던 로젠버그가 내려가자 LG의 대량 득점이 시작됐다. 6회말 선두타자 송찬의가 윤현을 상대로 데뷔 첫 3루타를 터트렸다. 구본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대타 박동원의 타석 때 폭투로 1실점 했다. 박동원의 타구를 유격수가 놓치면서 1실점이 더해졌고 박해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3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문성주의 땅볼 1타점과 김현수의 중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9-0이 됐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송찬의가 다시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날 올라온 김성우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통산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송찬의와 구본혁이 다시 한번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점수는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키움은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LG 김성우가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고 있다.
LG 김성우가 14일 잠실 키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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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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