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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를 남긴 홍창기. /사진=LG트윈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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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사진=LG트윈스 공식 SNS |
홍창기는 14일 늦은 밤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지금 집에서 잘 쉬고 있다. 팬분들께서 많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큰 부상이 아니라고 들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웃음을 보였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LG가 키움에 9-6으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이 때린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가 내야수 김민수(27)와 충돌해 쓰러졌다. 무릎을 다친 홍창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진을 받았고 진단이 나왔다. LG 구단은 14일 키움전을 앞두고 "홍창기가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미세 골절 판단을 받았다. 미세 골절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어 수술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대 파열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지만, 부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아웃 급의 큰 부상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후반기 정도에는 홍창기가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경기 직후 모든 야구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진단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홍)창기가 그만해서 다행이다. 시즌 아웃될까 조마조마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재검을 확실하게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인대 손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정말 잠을 못 잤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창기는 자신과 충돌한 김민수에 대해서도 "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김)민수와 부딪히게 됐는데, 열심히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민수도 많이 놀라고 아팠을 텐데 티를 못 내고 있는 것 같다. 팬분들께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면 민수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홍창기는 "저는 당분간 잠실을 떠나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좋은 플레이로 팬분들을 즐겁게 해주실 거라 믿고 있다. 워낙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최고의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면, 더 좋은 플레이로 웃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재활 잘하고 잘 준비해서 돌아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창기는 LG 트윈스의 핵심 타자다. 이번 시즌 38경기 타율 0.269(134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708에 머물고 있지만 2020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100안타를 꾸준히 때려낼 정도로 LG의 주축 타자로 성장했다. 2021시즌과 2023시즌 최고 외야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상까지 받았다. 2024년에는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국가대표에 발탁돼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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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