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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7회말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은 0.288에서 0.286(168타수 48안타), 출루율은 0.333에서 0.330으로 하락했지만 장타율은 0.472에서 0.482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05에서 0.812로 상승했다.
팀은 7-8로 패하며 샌프란시스코는 25승 1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지키며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같은 지구의 최하위 애리조나는 23승 21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샘 허프(포수)-데이비드 비야(1루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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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회말 1사 1루에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처음 상대했다. 초구부터 과감히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3루수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엔 1사 만루에서 코스 1타점 적시타, 라모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애리조나의 공세는 거셌다. 3회초 연속 안타로 2명을 출루시킨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스리런 홈런(13호)를 날리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애리조나는 4회초 마르테의 홈런이 다시 터져나오며 8-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4회 샌프란시스코가 반격에 나섰다. 마토스의 볼넷과 비야의 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라모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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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홈런을 터뜨렸던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기다렸던 한 방은 7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플로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1루에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라인 넬슨의 시속 86.5마일(139.2㎞)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이정후는 강하게 잡아당겼다. 시속 101.7마일(163.7㎞)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오라클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가 됐다. 비거리 120m의 시즌 6번째 홈런.
이정후는 9회말 공격에서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앞선 타석과는 달리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셸비 밀러를 맞아 1구 스크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 볼, 3,4구 파울, 5구 볼 이후 6구 시속 96.2마일(154.8㎞) 포심 패스트볼에 강하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이정후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43경기에서 6홈런을 날렸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150경기에만 출전하더라도 20홈런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가 물러난 뒤 채프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아다메스가 날린 타구는 좌중간으로 쭉쭉 뻗더니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 인정 2루타가 됐다. 1사 2,3루. 패트릭 베일리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대타로 나섰으나 볼카운트 2-0에서 존으로 들어오는 공 2개를 놓쳤고 풀카운트에서 6구 빠른 공을 커트해내더니 7구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7-8 한 점 차에 여전히 2사 만루.
코스는 1,2구를 그대로 지켜보며 0-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3,4구 볼을 침착히 지켜본 코스는 5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한 점 차 패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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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