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한국에 온 일본인 최초 개신교 선교사 이야기..하정우 내레이션 영화 '무명' 독일 첫 상영회

김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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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 영화 '무명 無名'이 6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해외 첫 상영회를 시작했다.

다큐 영화 '무명 無名'은 암흑과 같았던 일제 강점기에 복음화율 1%미만,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고통 가운데 있던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무명(無名)의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사참배가 종교 행위가 아닌 국민의례라는 소리는 거짓말"이라는 말을 외쳤던 오다 나라지(織田楢次)와 일본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를 통해 이름도 빛도 없이 오직 예수의 사랑만 남긴 일본인 선교사들의 이야기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무명' 프랑크푸르트 '사랑의 교회' 시사회 현장 사진
영화 '무명' 프랑크푸르트 '사랑의 교회' 시사회 현장 사진





국가와 민족을 넘어 복음을 전한 참된 전도자들의 모습을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교회와 선교지에 보내기 위해, 영화 '무명 無名'이 현지 시각으로 4월 27일(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랑의 교회에서 해외 첫 상영회를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18차 유럽한인CBMC 프랑크푸르트대회와 연계해 진행한 '무명 無名' 상영회 현장에는 영화의 배급사인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를 비롯해 독일 각지에서 모인 백여 명의 성도와 슬로베니아, 영국에서 사역하는 한인선교사들이 참석했다. 상영 후 참석자들은 무명의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며 감동과 눈물, 감사함을 쏟아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을사늑약 120주년, 을미사변 130주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내한선교 140주년과 영화의 주인공인 오다 목사가 시무한 재일한인교회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다큐 영화 '무명 無名'은 한일 국민들이나 기독교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올해, 가깝고도 먼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극에 달했던 일제강점기에 복음 안에서 두 나라의 가교가 되었던 두 선교사의 숨겨진 역사를 다룬다.

역대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 2위, 누적관객 약 12만 명을 기록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이후 CGN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당시 내레이션을 참여한 배우 하정우와 또 한 번 조우했다.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예고하는 '무명 無名'은 6월 25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영화 '무명 無名'은...





"나는 조선과 조선인을 사랑하는 일본인 선교사입니다"

1896년, 노리마츠는 조선에서 온 한 남자로부터 조선의 국모가 일본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일본인으로서의 죄책감을 가진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암흑과 같은 시기를 보내던 조선 땅으로 향한다. 그로부터 수년 후, 노리마츠의 정신을 이은 또 한 명의 일본인이 여전히 예수가 필요한 곳, 조선으로 향하는데….

'무명 無名'은 인터뷰 등 자료 화면과 재현 드라마가 융합된 다큐 영화로,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잊힌, 이름 없는 선교사들의 생생한 발자취를 2년의 시간 동안 따라간다. 최근 영화 '로비'의 감독이자 배우로 맹활약한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차분하고 진실성 넘치는 목소리로 관객들을 이끈다.

역대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 2위, 누적 관객 약 12만 명을 기록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이후 8년 만에 CGN이 선보이는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하정우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에 이어 또다시 내레이션으로 함께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해이자, 을사늑약 120주년, 을미사변 130주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내한 선교 140주년, 영화의 주인공인 오다 목사가 시무한 교토교회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한일 국민들이나 기독교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2025년을 맞아 다큐 영화 '무명 無名'은 복음 안에서 두 나라의 가교가 되었던 두 선교사의 숨겨진 역사를 다룬다.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다. 고통 가운데 놓인 조선의 현실을 듣고 '하나님'이라는 조선어 한 마디만을 배워 1896년 조선으로 건너왔다. 수원지역 복음화에 앞장서며 수원 최초의 교회(現 수원 동신교회)를 세운다.

한국 이름 '전영복'으로 불렸던 한복 입은 일본인 오다 나라지(織田楢次)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승려의 길을 걸었으나 우연히 기독교를 접하고 깊은 회심 끝에 전도자가 되었다. 이후 당시 가장 복음이 필요한 땅, 조선에서 조선말로 복음을 전한다. 일본인이란 이유로 배척 받았지만, 육천 명이 넘는 조선인이 모인 평양 숭실대학교 강당에서 "신사참배가 종교 행위가 아닌 국민의례라는 소리는 거짓말"이라고 용감하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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