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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웃고, 어른도 미소 지었다. '개그콘서트'가 준비한 어린이날, 가정의 달 특집은 가족 모두를 위한 웃음 선물이었다.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 4일과 11일,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특집을 연이어 방송했다. 두 회차 모두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편성됐고, 녹화 현장에는 어린이 관객을 직접 초대했다. 특집 테마에 맞춘 코너와 게스트 구성 등, 2주간 '개그콘서트'의 중심엔 '가족'이 있었다.
코너들도 어린이 관객 맞춤으로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어린이날 특집을 위해 '금쪽 유치원'이 부활했고, '심곡 파출소'의 인기 캐릭터 '미아'가 투입돼 웃음을 더했다. '챗플릭스'에서는 어린이 관객들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해 최근 유행하는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밈을 이해하지 못한 박성광의 반응은 또 다른 재미를 낳았다.
여기에 새 코너 '아빠의 도전'과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 복고 개그 '패션 7080'과 하이텐션 리듬 개그 '텐션 UP' 등이 편성돼 세대 간 공감의 웃음 폭을 넓혔다.
개그맨들의 자녀들이 무대 위에 오른 것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린이날 특집 '아는 노래'에선 여장으로 웃음을 준 정범균의 자녀들이 등장, "아빠 왜 여자가 됐어?"라고 물었고, 정범균은 "이거 해야 맛있는 거 사줄 수 있다"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아이의 질문과 아빠의 대답은 현실적인 공감을 자극하며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겼다.
게스트들의 활약도 빛났다. 안영미는 '데프콘 썸 어때요'에 출연해 "어버이날 특집인 줄 알았다"라는 너스레로 관객들을 웃겼고, '숏박스'의 김원훈, 조진세도 약 5년 만에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맹활약을 펼쳤다. 가수 츄도 '심곡 파출소', '아는 노래'에 출연해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활기를 더했다.
방청 경쟁도 치열했다. 어린이날 특집은 신청 시작 일주일 만에 1만여 건의 사연이 접수됐고, 최종 방청 경쟁률은 무려 20대 1을 넘었다. 제작진은 이러한 관심에 화답해 '가정의 달' 특집을 추가 편성하며 두 주간의 특집을 완성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현장에서 느낀 열기는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어린이 관객들의 웃음이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이번 특집은 '개그콘서트'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전 세대의 웃음 대통합을 위한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