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 새 역사 도전하는 인천 현대제철 [축구회관 현장]

신문로=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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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창.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창.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한다. 준결승을 앞두고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창(현대제철)은 "광주FC(K리그)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한국축구 위상을 높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장창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대회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구단 대표 선수로 참석해 "WK리그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첫 번째 대회인 만큼 의미도 깊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AFC가 처음으로 출범한 여자 클럽 최상위 대항전으로, 이번 대회가 초대 대회다. 현대제철은 앞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8강을 넘어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오는 21일(한국시간) 멜버른 시티(호주)와 격돌한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에선 우한 장다 우먼스(중국)와 호찌민시티 우먼스(베트남)가 겨룬다.

장창은 "대표팀 선수로서 국제경기를 뛴 경험은 있지만, 클럽에서는 작년이 처음이었다. 부담보다는 관중들이 많아서 힘이 났다. 재미있게 즐기고 오자는 마음"이라며 "최근 팀이 WK리그(4위)에서는 부진해서 우려와 걱정을 하시지만 서로를 믿고 있다.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잘 인지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서 리그에서도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게 제 목표이자 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창.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창.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재(왼쪽) 감독과 장창.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재(왼쪽) 감독과 장창.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장창은 "작년에 시드니FC에 3-0으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호주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을 가졌지만, 기술적으로는 우리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적으로는 잘 안 되지만 수비는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국축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의 최근 남자 ACL 엘리트(ACLE) 돌풍은 현대제철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앞서 광주는 2024~25 ACLE 대회에 참가해 시민구단 최초로 ACLE 8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장창은 "광주가 어려운 순간에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고 상금도 많다. 동기부여가 확실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와서 WK리그에서 안 좋은 흐름을 깨고 싶다"고 다짐했다.

현대제철과 멜버른의 대회 4강전은 오는 21일 오후 9시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에 오르면 우한 장다-호찌민시티 승리팀과 24일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로 출범한 여자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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