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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15일(한국 시각)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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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0(25타수 9안타) 3타점 5득점 5삼진 도루(0실패)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OPS(출루율+장타율) 0.840이 됐다.
김혜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홈런 맛을 본 날이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김혜성은 상대 좌완 선발 군나르 호글런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한가운데에서 살짝 높은 92.2마일(148.4km)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우중간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나간 뒤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11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4.3마일(167.9km), 비거리는 385피트(117.3m), 발사 각도는 26도였다. 홈런을 터트린 뒤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팀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이후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6회말 도중 대타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MLB.com은 김혜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성층권으로 진입. '혜성'이 MLB 첫 홈런을 발사했다.(Into the stratosphere: 'The Comet' launches first MLB homer)"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김혜성의 이름 혜성을, 영어 단어 'Comet'으로 표현한 것이다.
MLB.com은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 K-POP 밴드 데이식스(DAY6)의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가 등장곡으로 흘러나온다. KBO 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에게 있어서 매우 잘 어울리는 곡"이라 언급했다.
이어 "김혜성은 다저스가 애슬레틱스를 9-3으로 꺾은 이날 5회말에 2타수 2안타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빅리그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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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15일(한국 시각)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뒤 두 손을 번쩍 들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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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왼쪽)이 15일(한국 시각) 애슬레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뒤 오타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이 장면에 대해 MLB.com은 "김혜성이 홈런을 터트리고 1이닝이 지난 뒤 6회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좌완 불펜이 나온 상태에서 김혜성의 타석 때 대타 미겔 로하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로하스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면서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짧은 시간 동안 좌완 투수를 단 한 차례밖에 상대해 본 적이 없다. 이에 따라 (김혜성을 교체한 게)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합류한 뒤 주력과 콘택트 능력, 그리고 인간성에 있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빅리그에서 뛰는 날이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염증 증세로 이탈하면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김혜성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여기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마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혜성이 올라올 수 있는 자리가 생겼던 것. 다만 이들이 복귀할 경우, 김혜성은 다시 트리플 A 무대로 내려가야 할지 모른다. 매체는 "토미 에드먼과 에르난데스가 내주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이 다시 1군을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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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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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준비하는 김혜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