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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이 경기 중 좌절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LG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51-54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3차전까지 전승을 거둔 후, 4차전부터 내리 3연패를 당하게 됐다. 아직 3승 무패로 시작한 팀이 준우승으로 끝난 사례는 없기에 LG는 100%의 확률은 잡았지만, 3연승에서 3연패를 당한 팀도 없었기에 불안함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가게 됐다.
4차전에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소득점(48점)으로 패배한 후 5차전까지 56-86으로 크게 진 LG는 6차전 초반 좋은 승부를 펼쳤다. 유기상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LG는 아셈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마레이가 쉬는 사이 대릴 먼로가 점수를 올리면서 1쿼터는 1점 열세(10-11)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LG는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였고, 찬스도 이어지지 않았다. 허일영의 완벽한 3점슛이 림에 들어갔다 나오는 등 불운 속에 2쿼터를 단 7득점으로 마무리했다.
17-29로 뒤진 채 3쿼터에 들어간 LG는 3점슛 15번 시도 끝에 정인덕이 성공시키면서 마침내 외곽포 가뭄을 해소했다. 다시 10점 차로 벌어진 후에도 유기상이 연속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추격했고,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나오면서 사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 4쿼터에는 힘이 빠진 SK를 상대로 오히려 속공이 잘 되면서 점수가 나왔다. 유기상의 동점 3점슛과 타마요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쿼터 막판에는 유기상이 결정적인 3점포로 50-47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자밀 워니가 가운데 3점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안영준에게 역전 득점을 허용해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LG로서는 마지막 타마요의 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게 아쉬웠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아쉽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이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결과에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7차전 준비 잘하겠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제 LG는 다 잡은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7차전은 어떻게 가야 할까. 조 감독은 "여기까지 왔다. 정신력 싸움이다. 마지막에 턴오버 하나가 컸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